한국 양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6개 종목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고, 컴파운드 혼성 최용희·박정윤 조는 일본전에서 16발을 전부 10점에 꽂아 160점 만점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조준 장비를 쓰는 컴파운드에서도 단체전 전 화살 만점은 드물어 이번 기록은 한국의 강세를 다시 확인시켰다. 컴파운드 단체 메달 결정전은 9월 30일, 리커브 단체는 10월 3일에 열린다.

한국 양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그렸다. 리커브와 컴파운드의 남자·여자·혼성, 6개 단체전 종목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경로도 나쁘지 않았다. 리커브 남자는 타지키스탄을 완파한 뒤 몽골을 눌렀고, 리커브 여자는 카자흐스탄과의 접전을 넘겼다. 리커브 혼성은 카타르를 제압한 뒤 몽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컴파운드는 세 종목 모두 무난히 4강에 안착했다.
메달 색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단체전 전 종목 4강이라는 출발선 자체가 한국 양궁의 두꺼운 선수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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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서 나왔다.
최용희와 박정윤 조는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16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스코어는 160-150, 160점 만점의 세계신기록이었다. 상대인 일본도 150점의 높은 점수를 냈지만, 한 발의 오차도 없던 한국을 넘지는 못했다.
이어진 8강에서는 강호 이란과 만나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만점을 쏜 직후 최강의 상대를 슛오프로 넘겼다는 점에서, 기록과 실전 승부를 같은 날 모두 증명한 셈이다.
컴파운드는 조준 장비와 기계식 릴리스를 쓰기 때문에 리커브보다 점수가 높게 나온다. 그래서 만점에 가까운 기록이 낯설지는 않다.
다만 단체전에서 쏜 화살을 하나도 흘리지 않고 전부 10점에 넣는 일은 다른 문제다. 한 발만 어긋나도 만점이 깨지는 구조에서 16발을 완벽하게 마무리했기에 세계신기록으로 남았다. 개인의 컨디션이 아니라 두 선수의 호흡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컴파운드는 리커브만큼 대중에게 익숙한 종목은 아니다. 그런 종목에서 나온 세계신기록이라 기록 자체가 갖는 무게는 오히려 더 또렷하게 다가온다.
준결승부터가 진짜 승부다. 종목별로 날짜와 상대가 나뉘어 있어 미리 알아두면 놓치지 않는다.
| 종목 | 준결승·메달 결정 | 상대 |
|---|---|---|
| 컴파운드 남자 단체 | 9월 30일 | 인도 |
| 컴파운드 여자 단체 | 9월 30일 | 인도 |
| 컴파운드 혼성 단체 | 9월 30일 | 중국 |
| 리커브 남자 단체 | 10월 3일 | 대만 |
| 리커브 여자 단체 | 10월 3일 | 인도네시아 |
| 리커브 혼성 단체 | 10월 3일 | 중국 |
컴파운드 단체 세 종목은 9월 30일 준결승과 메달 결정전을 함께 치른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혼성조는 준결승에서 중국과 만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리커브 단체 세 종목의 준결승과 메달 결정전은 10월 3일이다.
단체전과 별개로 개인전도 이어진다. 컴파운드 개인전은 28일, 리커브 개인전은 29일부터 시작된다. 단체전 4강이 모두 채워진 만큼, 남은 관전 포인트는 이 기세가 메달로 마무리되느냐에 있다.
준결승 상대만 놓고 보면 컴파운드는 인도와 중국, 리커브는 대만·인도네시아·중국으로 갈린다. 어느 쪽이든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세계신기록을 세운 흐름을 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