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4쿼터 대역전 끝에 85-8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결승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 도전이다. 26일 결승에서는 외곽슛 기복과 리바운드 열세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국 여자농구가 결승에 올랐다. 25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85-80으로 꺾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닌 승부였다. 전반을 36-41로 뒤진 데 이어 3쿼터까지도 60-65로 밀렸다. 흐름을 바꾼 건 4쿼터다. 이소희와 이해란이 외곽에서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70-69로 다시 앞선 뒤 그대로 승부를 지켰다.
승부를 가른 지점은 3점슛이었다. 한국은 41개를 던져 12개를 넣었지만, 중국은 13개를 시도하고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골밑에서는 오히려 밀렸다. 리바운드가 31개 대 52개로 21개나 적었는데, 외곽에서 그 차이를 메운 셈이다.
득점은 이소희가 23점(3점슛 5개)에 6리바운드, 이해란이 22점 6리바운드로 앞장섰다. 강이슬이 16점, 허예은은 9점과 함께 9어시스트를 보탰다. 중국은 센터 장쯔위가 16분만 뛰고도 22점 7리바운드를 몰아쳤지만, 팀 전체의 외곽 침묵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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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승 진출의 무게는 최근 성적과 비교하면 분명해진다.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를 밟은 건 금메달을 딴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중국이라는 상대의 의미도 크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에서 중국에 다섯 번 연속 졌던 흐름을 이번에 끊었다. 국제 무대에서 중국을 이긴 건 2019년 11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금메달을 따면 아시안게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 된다. 한국은 1978년, 1990년, 1994년, 2014년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시점에서 은메달은 이미 확보했지만, 목표는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 준결승 주요 지표 | 한국 | 중국 |
|---|---|---|
| 최종 점수 | 85 | 80 |
| 3점슛(성공/시도) | 12/41 | 0/13 |
| 리바운드 | 31 | 52 |
결승은 26일 오후 7시 20분에 열린다. 상대는 일본과 대만의 준결승 승자로,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최국 일본이 올라오면 홈 관중과 빠른 스피드가, 대만이 올라오면 외곽슛 의존도가 변수가 된다.
세 가지를 보면 흐름을 읽기 쉽다.
첫째, 외곽슛의 기복이다. 준결승은 3점 12개가 승리를 만들었지만, 41개를 던진 만큼 성공률 자체는 높지 않았다. 결승에서 외곽이 식으면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
둘째, 리바운드 열세를 어떻게 버티느냐다. 중국전에서 21개나 뒤지고도 이긴 건 상대의 야투 부진 덕이 컸다. 상대가 슛을 넣기 시작하면 골밑 열세가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이소희와 이해란 두 명에게 쏠린 득점을 분산할 수 있느냐다. 두 선수가 45점을 합작했는데, 상대가 이들을 집중 견제하면 강이슬과 벤치의 보조 득점이 결과를 가를 것이다.
준결승처럼 뒤지다 뒤집는 경기는 매번 반복되기 어렵다.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오면 편안한 승부가 되겠지만, 다시 끌려간다면 결국 4쿼터 집중력과 자유투 성공률 같은 세부가 금메달 색깔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