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폭염 브레이크로 엿새를 쉰 KBO 리그가 오늘 오후 7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재개됩니다. 열 개 구단이 나란히 1선발을 내세워 '제3의 개막전'이라 부를 만한 하루입니다. 창원, 광주, 인천, 잠실, 고척에서 펼쳐지는 다섯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무더위에 멈춰 섰던 프로야구가 돌아옵니다. 올여름 KBO 리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폭염 브레이크'를 도입해 8월 9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했고, 오늘 8월 11일 화요일 리그를 재개합니다. 선수 안전과 관중을 고려한 조치로, 재개 이후 9월 6일까지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경기가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기존보다 30분에서 한 시간가량 늦춘 것으로, 한낮 열기가 한풀 꺾인 뒤 경기를 치르겠다는 뜻입니다.
엿새의 공백은 짧지 않았습니다. 타자들의 감각도, 투수들의 등판 간격도 리듬이 흐트러졌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개 첫날 각 팀이 누구를 마운드에 올리느냐가 곧 그 팀의 각오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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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열리는 다섯 경기는 모두 오후 7시에 동시에 시작합니다. 대진과 양 팀 선발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섯 구장, 열 명의 선발이 한꺼번에 나서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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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가장 큰 특징은 열 개 구단이 약속이나 한 듯 각 팀의 에이스, 이른바 1선발을 모두 투입했다는 점입니다. 휴식기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을 리셋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재개 첫날이 마치 시즌을 새로 여는 '제3의 개막전' 같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남은 순위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가 마운드 위에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열 명의 선발 중 여덟 명이 외국인 투수라는 사실입니다. 아시아쿼터 선수까지 포함한 수치로, 토종 에이스를 내세운 팀은 두산 곽빈과 키움 안우진 둘뿐입니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시즌 농사를 크게 의존하는 최근 KBO의 흐름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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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이 가는 맞대결은 고척입니다. 키움 안우진과 LG 카라스코, 양 팀 에이스가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카라스코는 직전 등판에서 7이닝 퍼펙트에 가까운 완벽투를 선보인 뒤 폭염으로 다음 등판이 취소돼,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릅니다. 리그 상위권을 노리는 LG와, 반등을 노리는 키움 사이의 자존심 싸움이 볼거리입니다.
잠실에서는 토종 선발 곽빈이 지키는 두산과, 왕옌청을 앞세운 한화가 맞붙습니다. 두 팀 모두 후반기 순위 싸움이 절박한 만큼 초반 기세 싸움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창원 kt-NC, 광주 삼성-KIA, 인천 롯데-SSG 역시 순위표에서 한 계단이 아쉬운 팀들이라, 재개 첫 경기의 승패가 이후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광주에서는 KIA가 올러를 앞세워 안방에서 승기를 잡으려 합니다.
휴식을 잘 보낸 팀과 리듬을 잃은 팀이 오늘 저녁 마운드 위에서 갈릴지, 아니면 엿새의 공백이 예상 밖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관전의 핵심입니다. 다시 시작되는 여름의 레이스, 오늘 오후 7시부터 다섯 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