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의 포르투가 홈에서 PSV에 0-1로 지며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연패, 승점 0에 머물렀다. 36개 팀 중 33위로 처져 8위 이내 직행은 멀어졌고 24위 안쪽의 플레이오프 생존이 현실적 목표가 됐다. 남은 다섯 경기에서 승점을 얼마나 쌓는지가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른다.
포르투가 또 졌다. 21일 새벽(한국시간) 홈 두 드라강 경기장에서 열린 2026-27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 시티(0-2), 레알 베티스(2-3)에 이은 세 번째 연패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했다. 승부는 후반 12분에 갈렸다. PSV 미드필더 휘스 틸이 선제골을 꽂았고, 포르투는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선발이 아니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가브리 베이와 교체돼 들어가 약 32분을 뛰었다. 슈팅 1회와 득점 기회 창출 1회를 남겼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리그페이즈 세 경기 모두 교체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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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가 아니다. 36개 팀이 하나의 순위표에서 겨룬다. 각 팀은 서로 다른 8개 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르고 그 성적으로 전체 등수가 매겨진다.
등수에 따라 운명은 셋으로 갈린다. 1~8위는 16강에 곧장 오른다. 9~24위는 2월에 열리는 녹아웃 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치른다. 25~36위는 그대로 탈락이다. 예전처럼 3위가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는 구제도 없다.
포르투는 세 경기에서 승점을 한 점도 얻지 못했다. 현재 36개 팀 중 33위다. 아직 경기를 덜 치른 팀이 있어 순위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 리그페이즈가 2027년 1월까지 이어지는 만큼 포르투에는 다섯 경기가 남아 있다.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를 챙겨 16위에 오른 PSV와 견주면 격차가 선명하다. 리그페이즈는 한 경기 결과가 순위표 전체를 흔드는 구조라, 연패가 쌓일수록 만회에 필요한 승수도 함께 불어난다.
계산은 단순하다. 남은 다섯 경기를 전부 이겨도 쌓을 수 있는 승점은 15점이다. 세 경기를 내리 진 팀이 다섯 경기를 전승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8위 이내 직행은 현실적인 목표로 보기 어렵다.
그래서 포르투가 실제로 노려야 할 자리는 24위 안, 즉 플레이오프 진출권이다. 황인범은 경기 뒤 "아직 승점 15점을 얻을 수 있다"며 최근 두 시즌에는 승점 8~9점으로도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그 정도라면 남은 다섯 경기에서 3승 안팎이면 닿는 수치다.
"챔피언스리그는 원래 그렇다.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어야 이긴다." 황인범이 남긴 말이다. 문제는 포르투가 지금 그 기회를 결과로 바꾸지 못한다는 데 있다. 세 경기에서 넣은 골은 베티스전 2골이 전부이고, 나머지 두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변수는 일정이다. 포르투는 다음 달 나폴리, 페예노르트와 만난다. 둘 다 승점을 쌓아야 할 상대지만 난도가 만만치 않다. 여기서 점수를 벌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
결국 황인범의 출전 시간과 포르투의 득점력이 함께 풀려야 반등이 가능하다. 지금 포르투에 필요한 건 분위기 전환용 한 경기가 아니라, 남은 다섯 경기에서 최소 세 번은 이겨 주는 꾸준함이다. 다음 두 경기 결과가 16강 가능성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