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FC는 현지시간 10월 17일 뉴욕시티 원정에서 1-1로 비겼고, 손흥민의 종료 직전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역전 기회가 사라졌다. 그는 선제골을 부른 프리킥을 유도하고 마지막 결정적 장면까지 잡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코너킥 실점과 마무리 부족이 승점 2점을 가져갔다. 10월 25일 LA 갤럭시전에서 이기면 포스트시즌이 확정되는 만큼, 손흥민과 부앙가의 마무리를 지켜볼 때다.
손흥민의 LAFC가 현지시간 10월 17일 뉴욕시티FC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선제골의 발단을 만들고, 경기 마지막 킥까지 자신의 발에서 나오게 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공격의 출발점과 마침표가 모두 그였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끝에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프리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포스트 안쪽을 맞고 그대로 튕겨 나왔다. 경기의 마지막 킥이었고, 몇 초 뒤 종료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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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우연한 한 방이 아니라 LAFC가 마지막까지 밀어붙인 압박의 결과였다. 같은 공격 흐름에서 데니스 부앙가가 왼쪽에서 낮게 깔아 준 크로스가 손흥민에게 닿기 직전 걷어내졌고, 곧이어 공이 다시 오른쪽으로 흘러 손흥민의 슈팅으로 연결됐다.
위치가 중요하다. 박스 안 오른쪽, 그것도 마크가 붙지 않은 프리 상태였다. 득점 확률이 높은 자리에서 때린 깔끔한 슈팅이 골대에 막힌 것이라, 운이 없었다는 평가가 과장은 아니다. 상대 진영에서도 무승부가 운이 좋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선제골도 손흥민에게서 시작됐다. 그가 골문에서 약 3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돌파하다 파울을 얻어냈고, 이 프리킥을 레오 발타가 직접 감아 차 골키퍼 맷 프리즈의 왼쪽 포스트 안쪽에 꽂았다. 발타는 LAFC 합류 후 세 번째 출전 만에 한 방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은 7골 15도움이다. 골보다 도움이 두 배 넘게 많다는 건, 그가 지금 LAFC에서 마무리하는 선수라기보다 공격을 설계하고 기회를 여는 선수에 가깝다는 뜻이다. 이날 선제골 장면이 그 역할을 그대로 보여줬다.
LAFC가 이기지 못한 이유는 두 가지로 모인다. 하나는 세트피스 수비다. 후반 59분 니콜라스 페르난데스 메르카우의 코너킥이 니어포스트로 쇄도한 안드레스 페레아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며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 속 실점이 아니라 막을 여지가 있던 장면이었다.
다른 하나는 마무리다. LAFC는 후반 내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적 장면을 득점으로 바꾸지 못했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후반 초반 NYCFC의 연속 슈팅을 두 차례 선방하며 버틴 끝에 얻은 승점 1점이라, 공격 생산성만 놓고 보면 이겨야 했던 경기를 비긴 쪽에 가깝다. 이 결과로 LAFC는 12승 10무 9패, 승점 46으로 서부 콘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다음 경기는 10월 25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이벌 LA 갤럭시와의 '엘 트래피코'다. LAFC는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아홉 시즌 중 여덟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볼 지점은 분명하다. 첫째, 손흥민과 부앙가의 연계가 이번처럼 기회로 이어질 때 마무리가 따라붙는지다. 골대를 맞힌 운은 보통 다음 경기에 돌아온다. 둘째, 이날 실점의 빌미가 된 코너킥 수비가 정리됐는지다. 포스트시즌 길목에서 세트피스 한 방은 순위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