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최근 한국 매체 인터뷰에서 2026시즌 메이저리그에 한 달 남짓밖에 머물지 못한 것이 가장 아프다며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고, 한 미국 칼럼은 더 많은 기회를 줄 팀을 마다하고 다저스를 택했다며 발언 시점을 문제 삼았다. 출전이 적었던 건 태도가 아니라 프리먼·베츠·에드먼·먼시로 꽉 찬 내야 구조 탓이 크며, 그는 시즌 중 두 차례 트리플A를 오갔다. 2027년까지 보장 계약이 남아 거취가 당장 흔들리진 않지만, 트리플A 타격 반등과 내야 고참들의 건강이 다음 시즌 입지를 가를 지표다.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김혜성이 최근 한국 매체와 한 인터뷰다. 그는 2026시즌을 돌아보며 출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한 달 정도밖에 있지 못한 게 가장 아프다"고 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팀을 비난하는 수위의 발언은 아니었지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를 향해 가는 시점에 나온 솔직한 불만이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71경기에서 타율.280을 치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올해의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올 만하다.

Tima Miroshnichenko
여기서 '발언'과 '비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발언 자체는 출전 시간이 적었다는 아쉬움이고, 비판은 그 발언을 둘러싼 외부의 평가다.
한 미국 스포츠 칼럼은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다른 팀을 마다하고 스스로 다저스를 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챔피언십시리즈를 가볍게 통과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불만을 꺼낸 타이밍도 문제 삼았다. 다만 이건 특정 칼럼니스트의 논조이지 미국 언론 전체의 시각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김혜성이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며 그를 옹호한 현지 매체도 있었다.
출전 시간이 짧았던 이유는 태도보다 로스터 구조에서 찾는 편이 정확하다. 다저스 내야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축에 속한다. 1루 프레디 프리먼, 3루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 2루 토미 에드먼으로 주전이 사실상 고정돼 있다.
김혜성의 자리는 에드먼이 발목 수술에서 돌아오기 전까지 열렸던 2루 경쟁이었다. 그마저 미겔 로하스, 알렉스 프릴랜드 같은 자원과 겹쳤다. 결국 그는 시즌 중 두 번 트리플A를 오갔다. 3월 개막 로스터에서 빠졌고, 4월 초 콜업됐다가 5월 말 다시 내려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규칙적인 타석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시즌 | MLB 경기 | 타율 | 홈런·타점·도루 |
|---|---|---|---|
| 2025 | 71 | .280 | 3·17·13 |
| 2026 | 43 | .259 | 1·11·5 |
메이저 출전이 71경기에서 43경기로 줄었고 타격 세부 수치도 함께 내려갔다. 포스트시즌에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들어 대타로 한 번 나섰지만 이후 시리즈에서는 제외됐다.
당장 거취가 흔들릴 상황은 아니다. 2025년 초 맺은 3년 1,250만 달러 보장 계약에 옵션까지 있어 2027년까지는 팀이 그를 붙잡고 있다. 다저스가 포스팅 비용 250만 달러를 따로 치른 선수이기도 하다.
관건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 자신의 타격이다. 올해 트리플A에서도 타율.262에 그쳤는데, 콜업 경쟁을 이기려면 출루율과 장타가 분명히 올라와야 한다. 다른 하나는 내야 고참들의 상태다. 프리먼과 먼시의 나이, 에드먼의 잔부상 이력을 감안하면 수비 다능성과 빠른 발을 갖춘 백업 자원의 가치는 남아 있다.
트레이드로 출전 기회가 더 많은 팀을 찾는 시나리오도 완전히 닫혀 있진 않다. 다만 성사 여부는 그의 올 겨울 성적 관리와 다저스의 내야 구상에 함께 달려 있다.
정리하면, 다음 시즌 김혜성의 입지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타격 반등과 내야 주전들의 건강이라는 두 변수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