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2026 아세안 챔피언십 4강에서 말레이시아와 8월 16일 원정 1차전, 19일 하노이 홈 2차전을 치른다. 22경기 무패를 달리는 베트남이 이 관문을 넘으면 2024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다가선다. 원정 1차전 결과와 골 결정력이 2연전의 향방을 가를 변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부임 이후 A매치 22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19승 3무. 종전 베트남 대표팀의 최다 연속 무패였던 18경기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 무패 행진은 단순한 연승과는 다르다. 강팀을 상대로 비긴 경기까지 포함해 '지지 않는' 안정감을 뜻하고, 그만큼 수비 조직과 경기 운영이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번 2026 아세안(ASEAN) 챔피언십, 이른바 현대컵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조별리그 A조에서 4경기 3승 1무 승점 10으로 1위를 차지했고, 13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1골이었다. 준결승 직전 마지막 관문에서는 캄보디아를 3-1로 눌렀다.
수치만 보면 압도적이다. 다만 슈팅 대비 득점 효율, 즉 골 결정력은 현지 언론에서도 '옥에 티'로 꼽힌다.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적게 넣는 경기가 반복되면, 단판이 아닌 2연전에서는 이 부분이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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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로 치러진다. 베트남은 8월 16일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른 뒤, 8월 19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홈 2차전을 갖는다. 킥오프는 두 경기 모두 베트남 시간 기준 오후 8시다.
말레이시아는 B조 2위(승점 9)로 4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베트남이 앞서지만, 원정 1차전을 먼저 치른다는 점이 변수다. 원정에서 지지 않고 돌아와 홈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는 것이 베트남이 그려온 그림이다.
두 팀은 동남아 무대에서 자주 만나온 사이다. 최근 전적에서는 베트남이 우위를 보여왔지만, 준결승 2연전은 조별리그와 성격이 다르다. 1차전과 2차전을 합산해 결승 진출 팀을 가리기 때문에,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두 경기 전체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 관문을 넘으면 태국과 싱가포르의 준결승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2024년 대회에서 김상식 감독과 함께 우승했고, 지금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이 대회 2연패를 이룬 사례는 흔치 않다. 김상식 감독 개인으로 보면, 부임 첫 시즌 우승에 이어 곧바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한다면 '베트남 영웅'이라는 현지 평가를 실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셈이다. 22경기 무패라는 숫자도 결국 트로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
물론 아직 결승이 아니라 4강이다. 말레이시아전을 넘어야 그 다음 이야기가 성립한다.
첫째는 8월 16일 원정 1차전 결과다. 2연전에서는 1차전을 원정에서 치르는 쪽이 대체로 신중하게 나선다. 베트남이 원정에서 실점 없이 비기거나 앞서면 홈 2차전을 크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둘째는 골 결정력이다. 많은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면, 촘촘하게 막아서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한 골 승부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16일 원정에서 최소한 지지 않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한 번을 확실히 넣느냐. 이 두 가지가 맞아떨어지면 19일 미딘에서의 결승행은 한층 가까워진다. 반대로 원정에서 앞서지 못하고 결정력 문제가 겹치면, 홈 2차전은 예상보다 험난한 90분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