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은 세계 1위 사발렌카와 2위 리바키나의 대결로, 사발렌카가 이기면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12년 만의 대회 3연패를 이룬다. 다만 결승 결과와 무관하게 세계 1위 자리는 리바키나에게 넘어가, 사발렌카에게는 왕좌를 내주며 타이틀만 지켜야 하는 무대다. 통산 전적은 사발렌카가 앞서지만 결승과 최근 호주오픈에서는 리바키나가 우위였던 점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2026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은 현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2위 옐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의 대결로 확정됐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를 넘어섰다.
사발렌카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제시카 페굴라(3위)를 7-5, 6-2로 눌렀다. 위너 29개를 몰아치며 4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매년 이 대회 마지막 무대까지 오른다는 건 그 자체로 꾸준함의 증거다. 리바키나는 코코 고프(4위)에게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고도 6-4, 6-4로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밀리던 경기를 되돌린 만큼 결승을 앞둔 기세는 나쁘지 않다.
| 구분 | 사발렌카 | 리바키나 |
|---|---|---|
| 랭킹 | 1위 | 2위 |
| 준결승 상대 | 페굴라(3위) | 고프(4위) |
| 스코어 | 7-5, 6-2 | 3-6, 6-4, 6-4 |

Murun. E
이번 결승의 무게는 사발렌카 쪽 기록에 실려 있다. 사발렌카는 US오픈 3연패를 노린다. 우승하면 세리나 윌리엄스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대회를 제패한 이후 12년 만에 여자단식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한 선수가 같은 메이저를 3년 연속 지배하는 건 세리나급의 기록이라는 의미다. 4년 연속 결승에 오른 흐름을 감안하면 도전 자체가 이례적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랭킹이다. 결승 결과와 상관없이 세계 1위 자리는 리바키나에게 넘어간다. 사발렌카는 99주 동안 지켜온 1위를 이번 대회를 끝으로 내려놓는다. 리바키나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다.
그래서 사발렌카에게 이번 결승은 1위를 잃는 대회에서 우승컵만은 지켜내야 하는 무대다. 왕좌는 내주더라도 타이틀은 사수하겠다는 동기가 분명하다. 리바키나 입장에선 이미 1위를 예약해둔 상태에서, 우승까지 더하면 커리어 최고의 한 주가 된다. 양쪽 모두 물러설 이유가 없는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결승이라는 무대 자체에 있다. 통산 상대전적은 17번 만나 사발렌카가 10승 7패로 앞선다. 그러나 결승만 떼어놓고 보면 리바키나가 4승 2패로 앞섰다. 평소엔 사발렌카가 이겨도 트로피가 걸린 큰 경기에선 리바키나가 강했다는 뜻이다. 특히 불과 7개월 전 호주오픈 결승에서 리바키나가 사발렌카를 꺾고 우승했다. 이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질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스타일 대비도 볼거리다. 사발렌카는 빠르고 강한 타구로 랠리를 짧게 끝내려 한다. 리바키나는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공격적으로 스트로크를 몰아친다. 힘과 힘이 부딪히는 경기라, 서브와 리턴에서 누가 먼저 주도권을 잡느냐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리바키나의 강서브를 사발렌카가 얼마나 받아넘기느냐가 한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이번 결승은 세 겹의 이야기를 안고 있다. 사발렌카의 12년 만의 3연패 도전, 리바키나의 첫 1위 등극, 그리고 호주오픈 결승의 리턴매치. 어느 쪽이 이기든 기록이 남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