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지루가 2026년 10월 인터뷰에서 미국은 축구 국가가 아니라며 MLS 생활을 아쉬워했다. 그의 불만은 리그 실력보다 승강제 없는 구조와 유럽과 다른 경기 분위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손흥민을 보며 MLS에 입문한 팬이라면 순위표보다 플레이오프와 더비 중심으로 보면 리그의 재미를 더 잡을 수 있다.
2026년 10월 공개된 프랑스 Ligue 1+ 인터뷰에서 올리비에 지루는 "나에게 미국은 축구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LAFC 생활을 돌아보며 "유럽의 열정과 열기, 끓어오르는 경기장과 경쟁이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축구적인 면에서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는 말도 함께였다.
오해를 줄이자면, 이 발언의 초점은 리그의 실력보다 문화와 분위기다. 지루는 LAFC에서 38경기 5골 3도움에 그쳤지만 2024년 US 오픈컵 우승은 이끌었다. 2024년 입단 전에도 그는 아직 유럽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면서도 MLS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수준이 낮다는 혹평이 아니라, 유럽식 축구 열기에 익숙한 베테랑에게 환경이 맞지 않았다는 쪽에 가깝다.
눈여겨볼 점은 발언의 수위다. 2025년 7월 릴 복귀 당시만 해도 그는 "MLS 스타일이 꼭 나에게 맞지는 않았다" 정도로 에둘렀다. 1년 넘게 유럽 무대로 돌아와 지내며 비교가 또렷해지자 표현이 한층 직설적으로 바뀐 셈이다. 같은 사람의 평가가 시간에 따라 달라졌다는 점은 감안하고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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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분위기가 다를까. 상당 부분은 MLS가 유럽과 다른 설계를 택했기 때문이다.
| 항목 | 유럽 주요 리그 | MLS |
|---|---|---|
| 승강제 | 있음 | 없음 |
| 우승 결정 | 정규리그 1위 | 플레이오프 |
| 연봉 제한 | 사실상 없음 | 샐러리캡+지정선수 예외 |
가장 큰 차이는 승강제가 없다는 점이다. MLS는 신생 구단에 1억5천만 달러 안팎의 가입비를 받으며 리그를 키워왔고, 거액을 낸 구단이 강등되는 구조를 두지 않았다. 대신 정규시즌 뒤 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린다. 강등 걱정이 없으니 시즌 막판 하위권의 생존 경쟁 같은 긴장은 옅은 편이다.
연봉 체계도 다르다. MLS는 샐러리캡으로 팀 인건비를 묶되, 2007년 베컴 영입을 계기로 만든 지정선수(DP) 규정으로 소수의 스타에게는 상한을 넘겨 지급한다. 손흥민이나 메시 같은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이것이다. 리그 전체의 균질함과 간판 스타가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다.
유럽 빅리그의 잣대로만 보면 MLS는 심심할 수 있다. 관전 포인트를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루가 아쉬워한 열기가 MLS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럽처럼 리그 전체에 상시 깔려 있기보다 더비와 플레이오프 같은 특정 장면에 몰려 있다. 그 결을 알고 보면, 손흥민이 보여주는 경기 하나하나가 다르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