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10월 31일 홈에서 전반 13분 마테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를 2-0으로 꺾으며 데 제르비 체제 첫 리그 3연승을 거뒀다. 슈팅 34-2, 점유율 79.4%에 xG 3.26이라는 압도적 지표는 사실상 11대10 상황의 산물이고, 그만큼 쌓고도 2골에 그친 결정력이 진짜 평가 포인트다. 다음 경기에서 세트피스·리바운드 의존을 벗어나 11대11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토트넘이 10월 31일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2-0으로 눌렀다. 데 제르비 체제 들어 첫 프리미어리그 3연승이고, 첼시에 이은 런던 더비 2연승이다. 다만 스코어만 보고 경기력을 평가하면 오독하기 쉽다. 이 경기의 성격을 결정한 건 전반 13분에 나온 퇴장이다.
장 필리프 마테타가 미키 판 더 펜을 뒤에서 거칠게 가격했고,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처음 꺼낸 옐로카드를 VAR 확인 뒤 레드로 바꿨다. 경기의 77분가량을 토트넘이 한 명 많은 상태로 치렀다는 뜻이다. 즉 이기는 것 자체는 사실상 예정된 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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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이후 경기는 한쪽으로 쏠렸다. 숫자가 그대로 말해준다.
| 지표 | 토트넘 | 팰리스 |
|---|---|---|
| 슈팅 | 34 | 2 |
| 점유율 | 79.4% | 20.6% |
| xG | 3.26 | 0.14 |
슈팅 차이 32개는 2003-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이고, 토트넘의 34개는 2016년 2월 스완지전 이후 가장 많았다. 팰리스의 점유율 20.6%는 리그 한 경기 최저치였다. 이 수치들은 토트넘이 잘했다기보다, 한 명 많은 팀이 지친 10명을 상대로 만들어낸 '구조적 우위'의 결과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수적 우위에서 점유와 슈팅이 쌓이는 건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여겨볼 지점은 지배력이 아니라 마무리다. xG 3.26을 쌓고도 득점은 2골에 그쳤다. 첫 골은 전반 24분 쿠두스의 코너킥을 아치 그레이가 뒷포스트에서 헤더로 넣은 세트피스였고, 두 번째는 73분 판 헤케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밀어 넣은 리바운드였다. 두 골 모두 정교한 오픈 플레이 조합이라기보다 세트피스와 두 번째 기회에서 나왔다.
흘려보낸 장면도 많았다. 포로의 슈팅은 바를 넘겼고, 로버트슨은 트래핑 실수로 좋은 기회를 날렸다. 쿠두스와 토날리, 쿨루셉스키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솔랑케의 회전 슈팅은 헨더슨의 선방에 막혔다. 10명을 상대로 34번을 때리고도 상당수가 정확도나 마지막 선택에서 어긋났다는 것은, 창출은 되는데 결정이 안 된다는 기존 과제가 이 경기에서도 반복됐다는 신호다.
이 승리로 토트넘의 공격이 풀렸다고 보기는 이르다. 상대가 11명을 유지하고, 블록을 촘촘히 세운 팀을 만났을 때 같은 질문이 다시 나올 수 있다. 다음 경기에서 체크할 지점은 세 가지다.
팰리스 입장에서는 뼈아픈 경기였다. 강등권으로 떨어졌고, 2026년 들어 리그 상시 참가 팀 중 패배와 실점이 가장 많다. 마테타는 징계로 다음 세 경기를 쉰다. 토트넘으로서는 승점 3점과 자신감은 챙겼지만, 경기력에 대한 판단은 다음 상대에서 더 분명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