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2024년부터 이끈 롯데가 2026시즌 64승 77패 3무, 7위로 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고 그의 3년 계약은 11월 30일 만료된다. 계약 기간 내내 포스트시즌 문턱도 밟지 못해 재계약 명분이 약해졌고, 구단 안팎에서는 결별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성적·선수단 운영·구단 방향 세 가지를 놓고 보면, 구단이 센터라인 리빌딩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사실상 마지막 변수다.
김태형 감독과 롯데의 3년이 끝을 향하고 있다. 2024년 부임 첫해 7위, 2025년 7위, 그리고 2026년에도 64승 77패 3무로 7위에 머물며 3년 내리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2026시즌 최종전은 10월 12일 잠실 두산전이었고, 그의 계약은 11월 30일 만료된다.
재계약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종전을 앞두고 구단으로부터 아무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13일 부산으로 이동해 구단 사장·단장과 만나 거취를 매듭짓는다. 현장에서는 결별이 정해진 수순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구단 공식 입장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다. 그래서 변수를 셋으로 나눠 보면 결정의 무게추가 어디로 기우는지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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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거운 변수는 성적이다. 롯데는 2017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9년째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고, 그중 최근 3년이 김 감독의 임기였다. 세 시즌 모두 7위라는 점이 뼈아프다. 특히 2025년에는 한때 3위까지 올랐다가 12연패 끝에 7위로 주저앉았다.
2026년에는 포스트시즌 5위 두산과 격차가 27경기까지 벌어졌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 명분을 찾기 어렵다. 김 감독 본인도 "3년 동안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다"며 성적 부진의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성적과 달리 선수단 구성에서는 변론의 여지가 있다. 김 감독이 꼽은 성과는 센터라인이다. 포수 손성빈(타율 0.265·7홈런·39타점), 중견수 황성빈(타율 0.284·도루 55개로 1위), 유격수 전민재(타율 0.280·131안타·70타점)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비의 중심축을 20대 선수들로 다시 세운 셈이다.
다만 김 감독 스스로 백업 뎁스가 약하다고 짚었다. 주전이 부상이나 슬럼프에 빠지면 대체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리빌딩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이라면 잔류의 유일한 근거가 바로 이 지점이다.
마지막은 구단의 방향성이다. 김 감독 재임 3년간 롯데는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한 건도 하지 않았다. 보강은 손호영·전민재·정철원 영입처럼 트레이드로만 이뤄졌다. 김 감독은 최종전 전 "외부 보강이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수 있다"면서도 "구단 방침은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계약 논의 자체가 없었다는 점도 그는 숨기지 않았다. "계속 갈 것 같았으면 벌써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는 말에서 분위기가 읽힌다. 결정권은 결국 구단에 있고, 성적 부진의 책임을 감독에게 돌릴지 투자 부족까지 함께 볼지가 관건이다.
올해 KBO 감독 인사는 판단 기준을 보여준다. 정규시즌 1위(90승)를 차지한 kt는 이강철 감독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반대로 2025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한화 김경문 감독은 2026년 9위(57승 83패)로 추락하자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구단은 류지현 감독을 3년 총액 20억원에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 구단 | 2026 순위 | 감독 | 거취 |
|---|---|---|---|
| kt | 1위 | 이강철 | 재계약 확실시 |
| 한화 | 9위 | 김경문→류지현 | 교체 완료 |
| 롯데 | 7위 | 김태형 | 미정(결별 관측) |
성적이 좋으면 남고, 추락하면 바뀌었다. 7위라는 롯데의 성적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성적만 보면 교체 쪽이고, 센터라인 리빌딩을 성과로 인정하면 잔류의 명분이 생긴다. 구단이 지금의 20대 중심 선수단을 한두 해 더 숙성시킬 생각이고 FA 투자로 뒷받침할 의지가 있다면 김 감독과 다시 갈 수 있다. 반대로 3년간 FA 0건·성적 정체를 임기의 결과로 본다면 결별이 자연스럽다.
현재 드러난 신호는 후자에 가깝다. 재계약 논의가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그렇다. 다만 공식 발표 전이므로, 팬이라면 13~14일 사장·단장 면담 이후 나올 구단의 결정을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