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우즈베키스탄 평가전 뒤 김민재·황인범·황희찬 '96라인'의 동반 은퇴설이 나왔지만, 황인범은 이를 부인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확정된 은퇴는 없더라도 1996년생 핵심들의 세대교체는 피하기 어려운 흐름이라,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의 대체 자원이 관건이 된다. 센터백은 이한범·김지수 등 후보가 보이지만 황인범형 중원은 한 명으로 메우기 어려운 만큼, 11월 소집 명단과 공백을 메우는 방식이 세대교체의 실제 척도가 된다.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2-0 승)이 끝난 뒤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이른바 '96라인'의 대표팀 동반 은퇴설이 번졌다. 그러나 황인범은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요, 아니요"라고 답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금 확인된 것은 은퇴 '선언'이 아니라 은퇴 '설'이다.
이 글은 그중 포지션 공백이 큰 두 자리, 센터백(김민재)과 중앙 미드필더(황인범)를 중심으로 본다. 황희찬은 공격 자원이라 결이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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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세 선수가 함께 유니폼 사진을 찍었고, 황인범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오세훈이 90도로 인사했고 이강인도 다가가 대화했다. 여기까지가 카메라에 담긴 사실이다.
이 장면이 곧 은퇴를 뜻한다는 건 해석이다. 황인범은 눈물이 은퇴 결심이 아니라 대표팀의 무게를 설명하다 나온 감정이라고 했고, 11월 소집은 감독이 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도 세 선수와 약 한 시간 대화했지만 은퇴 이야기는 없었다고 했다.
손흥민 등 고참 그룹과 96년생 사이의 갈등이 배경이라는 보도도 있다. 다만 이는 관계자 전언 수준이고 협회와 당사자가 부인한 상태라, 사실로 단정하긴 이르다.
그럼에도 세대교체 자체는 피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1996년생인 김민재와 황인범은 수년째 수비와 중원의 척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센터백은 그나마 윤곽이 보인다. 2002년생 이한범은 이번 월드컵을 거치며 차세대 중앙 수비 후보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유망주 김지수도 꾸준히 거론된다. 여기에 조유민·김영권 같은 경험 있는 자원이 과도기를 받쳐줄 수 있다. 다만 분명한 한계가 있다. 김민재만 한 수준의 선수를 당장 한 명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어려운 쪽은 중원이다. 황인범은 수비형과 공격형을 오가며 볼을 배급하고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대체가 까다로운 유형이다.
대안으로는 백승호·박용우·홍현석·권혁규·김진규 등이 꾸준히 호명돼 왔다. 하지만 이들은 각자 수비 가담, 전진 패스, 활동량 가운데 일부에 강점이 있을 뿐, 공수 연결을 홀로 책임지는 황인범형과는 결이 다르다. 한 명으로 메우기보다 둘 이상의 조합으로 풀어야 하는 숙제에 가깝다.
은퇴설의 진위보다 중요한 건 교체의 방식이다. 앞으로 다음 세 가지를 지켜보면 판단이 선다.
결국 지금은 누가 떠나느냐보다, 떠날 때 공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를 지켜볼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