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성승민의 첫 금메달은 지상파의 편성 선택 탓에, 안세영의 배드민턴 경기는 4번 코트에 국제신호가 송출되지 않은 주최 측 문제 탓에 안방에서 볼 수 없었다. 두 사례는 원인이 달라, 편성은 항의로 바뀔 수 있어도 신호가 없는 경기는 어느 방송사도 중계할 수 없다. 남은 경기는 지상파 온에어 앱과 웨이브·SOOP·네이버 치지직, 유튜브 다시보기로 챙기되 중계 코트와 신호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안방 시청자가 놓친 두 장면은, 원인이 서로 다르다. 하나는 방송사의 편성 선택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애초에 중계할 영상 신호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차이를 알면 남은 경기를 어디서 봐야 할지도 갈린다.
성승민이 여자 근대5종에서 한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순간, 지상파는 수영 예선을 내보내고 있었다. 볼 수 있는 신호는 있었지만 방송사가 다른 종목을 택한, 편성의 문제였다. 성승민 본인이 "우리 종목도 중계해 달라"는 아쉬움을 남겼을 만큼 화제가 됐다.

Tim Witzdam
반면 안세영의 배드민턴 경기가 안 나온 건 성격이 다르다.
안세영이 뛴 4번 코트에서는 대회 주최 측이 국제신호, 이른바 월드피드를 송출하지 않았다. 방송사가 받아서 내보낼 원본 영상이 아예 없었던 것이다. 국제신호는 1번과 2번 코트에서만 제공됐고, 그 결과 어느 방송사도 안세영 경기를 중계할 수 없었다.
SBS 측은 배드민턴을 중계하고 싶었지만 4코트에 국제신호가 없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즉 이 건은 지상파의 선택이 아니라 주최국 일본의 운영 문제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편성을 탓할 수 있는 성승민 경기와는 결이 다르다.
문제는 이 구조가 대회 내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주요 경기를 대체로 1·2번 코트에 배정한다고 하지만, 한국 선수 경기가 국제신호가 없는 코트에서 열리면 앞으로도 생중계가 어렵다. 배드민턴처럼 코트가 여러 개인 종목에서는 특히 그렇다. 편성 선택은 시청자 항의로 바뀔 여지가 있어도, 신호 자체가 없는 경기는 방송사가 손쓸 방법이 없다.
여기에 지상파 3사가 인기 종목을 같은 시간에 겹쳐 트는 오랜 편성 관행도 겹친다. 세 채널이 같은 경기를 내보내는 동안, 다른 곳에서 진행되는 한국 선수 경기는 어느 채널에서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 결국 실시간으로 원하는 경기를 보려면 TV 채널만 믿기보다 다른 창구를 함께 열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그렇다면 남은 경기를 최대한 챙기는 방법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실시간이라면 지상파 3사의 온에어 앱을 쓰는 편이 낫다. KBS의 my K, MBC와 SBS의 온에어 앱에서 TV 편성과 별개로 라이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웨이브와 아프리카TV(SOOP), 그리고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의 치지직에서도 스트리밍이 제공된다. TV 채널 한 곳이 다른 종목을 틀고 있어도, 이런 온라인 채널에서 원하는 경기를 찾을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가 이미 끝났다면 각 방송사 공식 유튜브 채널과 OTT의 다시보기 코너에서 하이라이트나 전체 영상을 확인하면 된다. 한국과 일본은 시차가 없어 주요 경기가 저녁 시간대에 몰리는 만큼, 실시간 시청이 어렵다면 저장해 두고 보는 편이 편하다.
다만 한 가지는 기억해 둘 만하다. 안세영 사례처럼 국제신호 자체가 송출되지 않은 경기는 어떤 플랫폼에서도 볼 수 없다. 꼭 챙기고 싶은 경기가 있다면, 중계 여부와 배정 코트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헛걸음을 줄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