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8월 11일 NC전 9회 대역전 끝에 시즌 6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77.8% 고지를 잡았다. 60승 선착은 역대 36번 중 28번이 정규시즌 1위로 이어졌다는 통계적 우위일 뿐, 삼성과의 승차가 좁고 남은 경기가 많아 직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매직넘버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삼성과의 맞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kt 위즈가 8월 11일 창원 NC전에서 9회 6득점 대역전극을 펼치며 7-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60승(36패 2무)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98경기 만이자 7연승째였다.
9회에만 6점을 몰아친 역전이라 체감은 더 크다. 폭염 속에서도 7연승을 달린 팀이 마지막 이닝에 경기를 뒤집은 것이라, kt 입장에선 기세와 기록을 동시에 챙긴 하루였다.
단순한 한 경기 승리가 아니다. '시즌 60승 선착'은 KBO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가늠하는 지표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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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록을 보면 시즌 60승에 가장 먼저 도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경우가 36차례 중 28차례, 확률로 77.8%였다. 한국시리즈 직행은 정규시즌 1위에게만 주어지는 자리다.
여기서 직행이란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상대를 기다리는 것을 말한다. 체력과 경험 모두에서 유리하다.
즉 60승 선착은 '우승에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통계적 신호다. 다만 이건 과거 사례가 만든 확률이지, 이번 시즌 결과를 보장하는 값은 아니다. 열에 두 팀은 60승을 먼저 찍고도 1위를 내줬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1위 경쟁은 kt와 삼성의 2파전이다. 60승 경쟁이 한창이던 8월 10일 기준으로 kt가 승률 0.621로 1위, 삼성이 0.602로 2위였고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1.5경기 차는 며칠이면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다. kt가 60승을 먼저 찍었어도 삼성이 곧바로 따라붙으면 순위는 다시 요동친다. 실제로 두 팀은 8월 초까지 승수를 나란히 쌓으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직행을 확정 지으려면 매직넘버가 0이 돼야 한다. 매직넘버는 선두가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한 '자기 승리와 경쟁팀 패배의 합'이다.
계산은 이렇게 한다. 정규시즌 전체 경기 수에 1을 더한 뒤, 선두의 현재 승수와 2위의 현재 패수를 빼면 남는 숫자가 매직넘버다. 이 값이 줄어들수록 직행에 가까워지고, 0이 되면 산술적으로 역전이 불가능해진다.
문제는 아직 그 숫자가 크다는 점이다. 144경기 체제에서 kt는 98경기를 치렀으니 46경기 안팎이 남아 있다. 남은 경기가 많고 2위와 승차가 좁으면 매직넘버도 크게 남는다. 지금은 '유리한 고지'이지 '확정'이 아닌 이유다.
첫째, kt 자신의 페이스다. 60승을 찍은 다음 날인 8월 12일, kt는 NC 구창모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연승이 끊겼다. 상승세가 한 번 꺾인 뒤 흐름을 어떻게 추스르는지가 관건이다.
둘째, 삼성과의 맞대결이다. 승차가 1.5경기인 상황에서 두 팀이 직접 붙는 경기의 결과는 승차에 곱절로 반영된다.
셋째, 중하위권 판도다. KIA가 4위를 탈환하는 등 가을야구 티켓을 둘러싼 순위 다툼도 진행 중이라, 상위권 팀들이 만나는 상대의 전력도 매주 달라진다. kt 팬이라면 매직넘버가 실제로 줄어드는지, 삼성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이번 순위표에서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