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3-2로 꺾고 필리핀을 6-0으로 완파해 5전 전승으로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대만을 2-1로 제친 일본으로, 한국은 2018년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결승은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며, 앞선 경기에서 아껴둔 마운드 운용과 이호민을 축으로 한 타선이 승부를 가를 지점이다.

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조별예선 3연승에 이어 슈퍼라운드도 전승으로 통과했다. 그 분수령이 9월 11일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이었다.
경기는 순탄하지 않았다. 1회말 선발 박근서가 먼저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흐름을 되돌린 건 이호민이었다. 4회말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6회초 1사 2루에서 2루타를 터뜨려 역전 결승타를 만들었다. 3-2, 딱 한 점 차 승부였다.
뒷문은 마운드가 잠갔다. 김민훈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5회에 올라온 하현승이 3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퍼펙트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조별리그에서 만만치 않았던 일본을 잡아내며 사실상 결승 문턱을 넘어섰다.

Iban Lopez Luna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무대는 이튿날 필리핀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이었다. 결과는 6-0 완승. 선발 곽도현이 4이닝 넘게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강인규가 멀티히트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5전 전승으로 가장 먼저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예선 3연승으로 B조 1위에 오른 뒤 슈퍼라운드 두 경기까지 모두 잡아낸 완벽한 흐름이다. 일본전이 고비였다면, 필리핀전은 그 기세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 경기였다. 접전이던 일본전과 완승이던 필리핀전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대회 내내 마운드가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상대는 또 일본이다. 일본은 같은 날 홈팀 대만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슈퍼라운드에서 한 번 꺾은 팀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는 셈이다.
한국이 노리는 건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게 이번 결승은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라, 오래 비워둔 왕좌를 되찾을 기회다. 결승전은 13일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승부를 가를 지점은 비교적 뚜렷하다.
첫째는 마운드 운용이다. 일본전에서 하현승이 3이닝, 필리핀전에서 곽도현이 4이닝 넘게 던지며 힘을 쏟았다. 짧은 대회 일정에서 아껴둔 투수를 결승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가 관건이다.
둘째는 타선의 집중력이다. 일본전 결승타의 주인공 이호민을 비롯한 중심 타선이 한 점 차 접전에서 얼마나 해결사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일본전이 3-2로 갈렸던 만큼, 결승 역시 한두 점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일전인 만큼 초반 실점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변수다. 앞선 일본전에서도 한국은 먼저 2점을 내주고 뒤집었고, 일본 역시 대만을 상대로 2-1 진땀승을 거두고 올라온 만큼 두 팀 모두 큰 점수 차보다는 실점 관리와 한 방에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경기는 SBS Sports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팬이라면 한국 시각 오후 7시 30분 타이베이돔의 한일전을 지켜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