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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만 이겼다, 女배드민턴 단체전이 무너진 이유

9월 23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 준결승에서 안세영이 1단식을 잡고도 한국이 일본에 1-3으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복식 간판 공희용과 단식 김가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안세영 이후 복식과 단식이 줄줄이 무너졌고, 항저우 이후 노리던 단체전 2연패는 무산됐다. 안세영의 진짜 승부는 9월 25일 시작하는 여자 단식 개인전으로, 아시안게임 사상 아무도 못 한 개인전 타이틀 방어가 가능한지가 관전 포인트다.

스포츠 한 컷·2026. 09. 23.
안세영만 이겼다, 女배드민턴 단체전이 무너진 이유

안세영은 이겼는데 팀은 무너졌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9월 23일 일본 이치노미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에 1-3으로 졌다. 선봉으로 나선 세계 1위 안세영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1시간 27분 접전 끝에 2-1(21-9, 18-21, 21-11)로 눌렀다. 첫 판을 잡고 기선을 제압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에이스 한 명이 아무리 강해도 단체전은 다섯 판 중 세 판을 먼저 잡는 팀이 이긴다. 안세영이 1점을 만든 뒤 복식과 나머지 단식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한국은 지난 항저우 대회에 이은 단체전 2연패에 실패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안세영 이후 세 판이 연달아 넘어갔다

badminton team match indoor court

Photo by Irish83 on Unsplash

승부는 안세영의 승리 직후부터 반대로 흘렀다. 2복식에 나선 이소희-백하나 조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에 0-2(15-21, 19-21)로 밀리며 균형이 1-1로 맞춰졌다.

이어진 3단식에서 심유진은 미야자키 도모카에게 0-2(15-21, 14-21)로 완패했다. 두 세트 모두 15점 안팎에서 끊기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4복식에 나선 김혜정-정나은 조가 0-2(20-22, 16-21)로 지면서 일본이 필요한 3점을 채웠고, 5단식은 열리지 않았다.

순서한국세트결과
1단식안세영2-1승
2복식이소희·백하나0-2패
3단식심유진0-2패
4복식김혜정·정나은0-2패

표를 보면 안세영을 제외한 세 판이 모두 세트를 하나도 따내지 못한 완패다. 첫 판의 승리가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상 공백이 만든 전력 차

이날 결과를 안세영 이후 선수들의 부진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복식 간판 공희용이 무릎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2단식 주자로 꼽히던 김가은도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복식 한 축과 단식 한 자리를 동시에 비운 채 치른 경기였다.

특히 김가은의 공백은 뼈아팠다.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세계 5위 허빙자오를 잡아내며 금메달에 쐐기를 박은 선수가 바로 김가은이었다. 그 자리를 대신한 심유진이 일본의 미야자키에게 무너지면서, 안세영 뒤를 받쳐야 할 두 번째 단식이 약한 고리가 됐다.

복식도 사정은 비슷했다. 공희용이 빠진 자리를 메운 조합들은 이날 두 번의 복식에서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단식 한 명과 복식 한 축이 동시에 비면 단체전에서는 다섯 판 중 두 판을 접고 시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안세영이 아무리 강해도 남은 네 판에서 세 판을 이겨야 하는 구조 자체가 버거웠다.

항저우 때와 무엇이 달랐나

3년 전 항저우에서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았다. 당시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이소희-백하나 조가 세계 1위 조를, 김가은이 허빙자오를 차례로 꺾으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 완성형 라인업이 부상으로 흐트러졌다.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과 세계단체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력이 아니라 엔트리 구성에서 진 경기에 가깝다. 완전한 전력이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안세영에게 걸리는 부담이 커진 것만은 분명하다.

안세영의 진짜 승부는 개인전이다

단체전이 끝나면서 안세영의 개인전 2연속 2관왕 도전은 무산됐다. 대신 시선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같은 이치노미야에서 열리는 여자 단식 개인전으로 옮겨간다.

여기서 볼 대목은 기록이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여자 단식에서 개인전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는 아직 없다. 항저우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이 벽을 처음으로 넘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경계할 상대는 단체전에서 안세영에게 진 야마구치, 그리고 중국의 왕즈이와 천위페이다. 단체전에서 세 명을 잃은 팀 대신, 개인전에서는 온전히 안세영 한 사람의 경기력으로 승부가 갈린다.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개인전 금메달로 덮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배드민턴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출처

  1. 안세영은 이겼지만 한국은 졌다…女 배드민턴 1-3 역전패 동메달
  2. 최강 안세영 띄우고도… 女배드민턴, 단체 4강전 일본에 패배
  3.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동메달 획득
  4.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금메달…중국 꺾고 29년만에 정상
  5.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안세영 포함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관전 포인트
#안세영#배드민턴#아시안게임#여자단체전#아이치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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