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2026 월드컵 결승 직후 난투극을 벌인 파레데스에게 10경기 출전정지와 9만 달러 벌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월드컵 관련 역대 최고 수위다. 몰리나(7경기)·알마다(1경기)·아얄라 코치(3경기)까지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무더기로 징계받았지만, 당장 걸린 경쟁 경기가 없어 대부분 친선전으로 소화될 수 있다. 따라서 실제 공백의 크기는 앞으로 잡힐 일정과 스칼로니 감독의 대체 자원 발탁에 달려 있다.

FIFA가 8월 21일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10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9만 달러(약 1억2500만원)를 부과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직후 벌어진 난투극에 대한 처분이다. 10경기 정지는 월드컵과 관련된 징계로는 역대 가장 무거운 수준으로, 2013년 크로아티아 시무니치가 받은 수위와 같다.
사유는 경기가 끝난 직후의 행동이다. 파레데스는 스페인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붙잡고, 가비를 밀어 넘어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이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연장전에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넣었고, 그 전에 엔소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한 뒤 벌어진 감정 싸움이 경기 후 충돌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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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징계는 파레데스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FIFA는 결승 충돌에 연루된 아르헨티나 선수단 여러 명을 무더기로 처벌했다.
| 대상 | 출전정지 | 벌금 |
|---|---|---|
| 파레데스(MF) | 10경기 | 9만 달러 |
| 나우엘 몰리나(DF) | 7경기 | 9만 달러 |
| 티아고 알마다 | 1경기 | 3만 달러 |
| 로베르토 아얄라(코치) | 3경기 | 3만 달러 |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는 벌금 11만 달러와 함께 반인종차별 활동에 10만 달러를 쓰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스페인 쪽에서는 가비가 1경기 정지를 받아 9월 26일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전에 나서지 못한다. 양쪽 모두 처벌받았지만, 무게는 아르헨티나 쪽이 훨씬 무겁다.
여기서 팬들이 오해하기 쉬운 지점이 있다. "10경기 정지 = 1년 공백"이라는 계산은 대략 맞지만, 그 공백이 얼마나 아플지는 다른 문제다.
핵심은 지금 아르헨티나에 예정된 '경쟁 경기'가 없다는 데 있다. 월드컵이 끝난 직후라 당장 걸린 공식 대회 일정이 비어 있고, 앞으로 소화할 경기는 상당 부분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외신은 이번에 정지될 경기들이 모두 친선전일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 보도가 "A매치도 사실상 1년 못 뛴다"고 표현한 것도 이런 사정과 맞물린다.
바꿔 말하면 이번 징계의 실질 타격은 앞으로 어떤 일정이 잡히느냐에 달려 있다. 친선전 위주로 소화된다면 전력 손실 체감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고, 반대로 중요한 대회가 공백기와 겹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 단계에서 "치명타"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파레데스는 보카 주니어스 소속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이른바 '5번', 후방에서 경기를 조립하고 수비를 받치는 자리다. 이 역할을 누가 메우느냐가 팬들의 관심사인데, 이 부분은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소집 명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대체 자원은 조사가 필요한 항목으로 남겨 두는 게 맞다. 다만 짚어 둘 방향은 있다. 결승에서 퇴장당한 엔소 페르난데스, 부상 이력이 있는 파레데스를 대신해 왔던 중원 자원들, 그리고 보카·리버 등 국내 리그에서 올라올 젊은 피보테가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실제 발탁은 감독의 다음 소집에서 확인해야 할 문제다.
정리하면, 처벌 수위는 최고 등급이 맞지만 공백의 크기는 앞으로의 일정과 소집에 따라 달라진다. 스칼로니 감독이 이 자리를 어떻게 채우는지가, 파레데스의 부재보다 오히려 더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