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LG와 4위 KIA가 광주 2연전에 이어 10월 잠실 3연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4위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야 해서, 두 순위의 격차는 가을야구 여정을 통째로 바꾼다. 27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승차가 1게임까지 좁혀지거나 3게임으로 벌어질 수 있어 잔여 일정과 우천 변수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9월 27일 기준 3위 LG(75승 1무 57패)와 4위 KIA(72승 2무 58패)의 승차는 2게임이다. 두 팀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연전을 치르는데, 전날인 26일 첫 경기는 KIA가 5-1로 잡았다. 나성범이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27일 오후 5시 두 번째 경기의 선발은 LG 카라스코, KIA 시라카와다. LG로서는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지키기 위해, KIA로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7승 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Phil Evenden
순위 2게임 차가 대수롭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3위와 4위 사이에는 큰 벽이 있다. KBO 포스트시즌에서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곧바로 올라가는 반면,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하지만, 5위와 다시 단기전을 치러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단계를 하나 더 통과해야 하니 체력 소모도, 탈락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가을의 기적은 3위까지만 허락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며, 두 팀이 이 순위 하나에 매달리는 것도 결국 가을야구를 얼마나 유리하게 시작하느냐의 문제다. 3위로 마치면 한 경기를 덜 치르고 곧장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다.
이 한 경기의 무게는 승차 변화에서 뚜렷해진다. KIA가 이기면 승차는 1게임으로 좁혀져 남은 일정 내내 추격전이 이어진다. 반대로 LG가 이기면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지면서 KIA의 역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잔여 경기는 LG가 11경기, KIA가 12경기 남았다. 경기 수가 줄어들수록 한 경기의 비중은 커진다. 지금 시점에서 맞대결 승패는 단순히 1승이 아니라, 승차와 상대전적을 동시에 흔드는 '2배짜리' 결과에 가깝다.
두 팀의 승부는 광주에서 끝나지 않는다.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잠실에서 3연전이 한 번 더 남아 있다. 이 시리즈가 사실상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은 10월 7일 마무리되는데, 그날 LG는 잠실에서 두산과, KIA는 부산에서 롯데와 각각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변수는 하늘에도 있다. 가을 우천은 잦고, 경기가 취소되면 잔여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순위 계산이 복잡해진다. 특히 잠실 3연전 기간에 비가 온다면 일정이 몰려 두 팀 모두 체력 부담을 안게 된다.
막판 순위 싸움을 따라가려면 몇 가지를 함께 봐야 한다.
정리하면, 지금은 LG가 2게임 차로 앞선 가운데 KIA가 광주에서 한 걸음을 좁혔다. 27일 경기와 10월 잠실 시리즈, 그리고 날씨까지 겹치며 3위 경쟁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