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약 4,000만 유로를 준비하고 발데도 협상에 그린라이트를 보냈지만, 두 구단은 임대냐 완전이적이냐를 놓고 갈려 있다. 맨유는 위험을 줄이는 임대 후 구매를,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영입 자금을 위한 완전이적을 원한다. 성사 가능성은 이적료가 아니라 딜 방식 절충, 발데의 출전 보장, 마감 임박이라는 세 변수에 달려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데 영입은 '관심'을 넘어 협상 단계에 들어와 있다. 맨유는 약 4,000만 유로(약 646억 원)를 준비했고, 발데 본인도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에게 협상을 진행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런데도 성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적료가 아니라 계약 방식에서 두 구단이 갈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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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좌측 수비 자원은 루크 쇼에게 크게 기대고 있다. 문제는 주중 유럽대회와 주말 리그를 오가는 일정을 쇼 혼자 소화하기 어렵다고 본다는 점이다. 스물두 살의 발데는 즉시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왼쪽 수비수이고, 그래서 맨유의 이번 여름 우선 보강 대상으로 꼽혔다. 4,000만 유로는 왼쪽 수비수 한 명에 붙는 금액치고 가볍지 않은데, 맨유가 이 포지션을 그만큼 급한 구멍으로 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발데 쪽 사정도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앙 칸셀루가 완전 합류하고 차비 에스파르트가 치고 올라오면서 발데의 선발 입지가 좁아졌다. 한지 플릭 감독은 이적 불확실성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는 이유로 라리가 개막전 엘체전 명단에서 발데를 빼기도 했다.
핵심 쟁점은 딜 구조다. 맨유는 이번 시즌 임대로 데려온 뒤 구매 옵션을 붙이는 방식을 선호한다. 큰돈을 한 번에 묶지 않고, 발데가 팀에 맞는지 확인한 다음 완전영입을 확정하겠다는 계산이다.
바르셀로나의 생각은 반대다. 야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발데를 3,000만~4,000만 유로로 평가하며 완전이적을 원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새 공격수를 데려올 자금이 지금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대료만 받아서는 당장의 영입 재원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완전이적이면 이적료 전액이 회계상 한 번에 잡혀 다른 영입 협상에 곧바로 쓸 수 있다. 같은 선수를 두고 한쪽은 위험을 줄이려 하고, 다른 쪽은 목돈을 원하는 구도다.
지금 상태에서 성사 여부를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무엇을 보면 되는지는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딜 방식의 절충 여부다. 맨유가 구매 의무를 붙인 임대, 즉 사실상 분할 완전이적에 가까운 조건을 제시하면 간극이 좁혀질 수 있다. 반대로 양측이 순수 임대와 완전이적을 각자 고집하면 협상은 마감과 함께 무산되기 쉽다.
둘째, 발데의 출전 보장이다. 발데는 이적하더라도 확실한 출전 시간을 원한다. 맨유가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쓸 그림을 제시하는지가 선수 마음을 굳히는 변수다. 임대라면 시즌 뒤 자리가 사라질 위험이 있어, 발데에게는 완전이적 쪽이 오히려 안정적일 수 있다.
셋째, 이적시장 마감이다. 협상은 창이 닫히기 직전 몇 주 안에서 진행 중이다. 시간이 줄수록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영입 자금 확보를, 맨유는 대체 자원 확보를 놓고 결단을 앞당길 수밖에 없다. 마감이 가까울수록 한쪽이 조건을 양보할 유인도 커진다. 이적료가 아니라 이 세 가지가 좁혀지느냐가 이번 딜의 실제 성사 여부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