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남자 배구대표팀이 셔틀버스 오배차로 훈련장 대신 1시간 거리 경기장에 내려 대만전 앞 오전 훈련을 통째로 취소했다. 이는 농구 노쇼, 축구 야구장행에 이어 반복된 수송 사고로, 조직위는 단순 실수라며 사과했지만 구체적 재발방지책은 내놓지 않았다. 수송 문제와 경기 결과의 인과는 단정하기 어렵고, 배차 이중확인 절차가 실제로 바뀌는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다.

9월 28일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셔틀버스를 탔다가 훈련을 통째로 날렸다. 버스가 향한 곳은 훈련장이 아니라 차로 1시간 떨어진 다른 경기장이었다.
문제는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수송 사고는 농구, 축구, 배구로 종목만 바꿔가며 이어졌다. 조직위는 "단순 실수"라고 사과했지만, 반복되는 실수는 더 이상 실수로만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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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대표팀은 이누야마의 훈련장으로 갈 예정이었지만 셔틀버스는 오카자키로 향했다. 두 곳은 차로 1시간 거리라, 대만전을 앞둔 오전 훈련은 그대로 취소됐다. 대한배구협회가 조직위에 서너 차례 목적지를 확인했는데도 벌어진 일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수송 관계자가 한국과 파키스탄 선수단의 버스를 서로 바꿔 태운 것이 원인이었다. 파키스탄팀도 제때 도착하지 못해 당일 경기가 30분가량 늦춰졌다. 한 번의 오배차가 두 팀의 일정을 동시에 흔든 셈이다. 협회가 여러 차례 확인하고도 막지 못했다는 대목은, 개인의 부주의보다 안내 체계의 구멍을 가리킨다.
앞선 사례를 늘어놓으면 흐름이 보인다.
| 날짜 | 종목 | 문제 | 결과 |
|---|---|---|---|
| 9/16 | 남자축구 | 기사가 길 잃어 야구장행 | 30분 지각 |
| 9/20 | 남자농구 | 결승 당일 셔틀 미배차 | 훈련 취소 |
| 9/21 | 여자배구 | 베트남팀 버스 지각 | 경기 1시간여 지연 |
| 9/28 | 남자배구 | 엉뚱한 경기장행 | 훈련 취소 |
농구는 일본과의 결승 당일 훈련 차량이 오지 않아 준비 없이 코트에 서야 했고, 상대가 개최국이라는 점 때문에 텃세 의혹까지 불거졌다. 축구는 운전기사가 길을 잃어 경기장 대신 야구장에 도착했다. 도착 지연부터 미배차, 목적지 오인까지 유형도 제각각이다.
경기 당일 오전 훈련은 몸을 푸는 수준이 아니라 감각과 컨디션을 맞추는 시간이다. 결승이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 시간을 통째로 잃으면, 선수는 준비 리듬을 스스로 다시 잡아야 한다.
다만 수송 사고가 실제 경기 결과를 얼마나 바꿨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훈련 취소가 곧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할 근거는 없다. 분명한 건 선수단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때문에 준비 조건이 흔들렸다는 사실이다.
조직위는 29일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안내한 단순 실수"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발방지 절차는 함께 내놓지 않았다.
대회 운영을 지켜본다면 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버스에 오르는 팀과 목적지를 이중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실제로 도입되는지. 둘째, 남은 일정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나오는지. 셋째, 훈련을 놓친 팀에 대한 조율이나 사과가 말에 그치는지. 한 번의 실수는 사고지만, 네 번째부터는 시스템의 문제다. 확인해야 할 것은 사과의 진정성이 아니라 배차 시스템이 바뀌었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