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8월 22일 안양 원정에서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7-0으로 이겨,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전반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이 승리는 K리그1 역대 최다 점수 차 타이 기록이자 승점 50으로 단독 선두를 굳힌 결과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문선민의 득점 페이스와 서울의 독주가 우승으로 이어질지다.
FC서울이 8월 22일 안양 원정에서 전반에만 5골을 몰아쳤다. 후반에 두 골을 더해 최종 7-0. 경기의 승부는 사실상 전반이 끝나기 전에 갈렸다.
시작은 빨랐다. 전반 7분 문선민이 정승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13분 바베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골을 보탰다. 31분 문선민이 페널티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했고, 35분 클리말라, 44분 안데르손이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동안 다섯 골이다.
| 시간 | 득점 | 도움 |
|---|---|---|
| 전반 7분 | 문선민 | 정승원 |
| 전반 13분 | 바베츠 | 정승원 |
| 전반 31분 | 문선민(PK) | - |
| 전반 35분 | 클리말라 | 안데르손 |
| 전반 44분 | 안데르손 | 클리말라 |
| 후반 8분 | 정승원 | 바베츠 |
| 후반 13분 | 이승모 | 김진수 |
한 팀이 전반에 5골을 넣은 것은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 처음 나온 기록이다. 후반은 승부가 아니라 기록 경신 여부를 지켜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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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7-0은 K리그1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타이' 기록이다. 2018년 강원이 인천을 7-0으로 꺾은 경기와 나란히 섰다. 구단 차원에서도 한 경기 최다골 타이로, 2023년 7월 수원FC를 7-2로 이겼을 때와 같은 일곱 골이다.
다만 K리그 단일 경기 최다골 기록에는 한 골이 모자랐다. 최다골은 여덟 골로, 2009년 포항, 2013년 경찰축구단, 2016년 충주험멜이 갖고 있다. 서울로서는 역대 최다 '점수 차'는 세웠지만 최다 '득점'은 다음 기회로 넘긴 셈이다.
기록의 성격을 나눠 보면 이렇다. 점수 차는 타이, 전반 득점은 신기록, 단일 경기 총득점은 미달. 같은 7-0이라도 어느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
이 승리로 서울은 15승 5무 4패 승점 50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경기 리포트 기준으로 2위와의 격차는 13점이다. 큰 점수 차 승리는 승점 3점에 더해 골득실까지 크게 벌려 놓는다는 점에서 순위 싸움에 이중으로 유리하다.
승점 13점 차이는 남은 일정에서 뒤집기가 쉽지 않은 간격이다. 이 정도 격차라면 하반기의 관심은 서울의 우승 여부보다 2위 자리를 둘러싼 추격 그룹의 경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고, 우승 확정도 아니다.
문선민은 경기 뒤 "자만하지 않고 달려갔으면 좋겠다",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고 했다. 대승 직후에도 경계심을 강조한 대목이다.
첫째는 문선민의 득점 페이스다. 이날 멀티골로 득점 흐름을 탄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결정력이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둘째는 정승원의 공격 관여다. 이날 1골 2도움으로 공격 전개의 중심에 섰다. 특정 선수의 다득점이 일회성이었는지, 팀 전체의 화력이 유지되는지를 가르는 지표다.
셋째는 안양의 반등이다. 홈에서 7골을 내준 안양이 다음 경기에서 수비를 어떻게 추스르는지가 하위권 판도의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