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인 약 180명의 북한 선수단이 9월 11일 일본에 도착하며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F조에서 미얀마, 방글라데시를 거쳐 9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에서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역대 전적 1승 4무 16패로 열세인 만큼, 앞선 두 경기 결과와 골 득실이 이 남북전의 8강 진출 무게를 좌우한다.

북한 선수단 약 180명이 9월 11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들어왔다. 일본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온 북한 선수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선수만 100명 안팎이고 축구, 역도, 탁구 등 14개 종목에 나선다. 선수단에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소속 2명도 포함됐다.
주목할 점은 입국 자체다. 일본은 핵·미사일 관련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막고 있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 스포츠 교류를 이유로 예외를 뒀다. 역대 최다 규모의 방일이 성사된 배경이다.
축구는 남녀가 모두 참가한다. 축구는 남자 대표팀이 먼저 입국했고 여자 대표팀은 같은 날 밤 뒤이어 들어왔다. 남자팀은 B조에서 중국, 아랍에미리트, 이란과 묶여 한국과 만날 일이 없다. 반면 여자팀은 한국이 속한 F조에 들어왔다. 팬들의 시선이 여자축구로 모이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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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여자축구는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F조에서 미얀마, 방글라데시,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다.
| 경기 | 날짜·시간 | 상대 | 장소 |
|---|---|---|---|
| 1차전 | 9월 14일 19:30 | 미얀마 | 나가이 |
| 2차전 | 9월 17일 16:00 | 방글라데시 | 나가이 |
| 3차전 | 9월 21일 16:00 | 북한 | 시즈오카 에코파 |
남북전은 조별리그 3차전, 즉 F조 마지막 경기다. 9월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다. 한국이 앞선 두 경기를 어떻게 마치느냐에 따라, 이 경기가 조 순위와 8강행을 결정짓는 승부가 된다.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참가하는 규모여서, 각 조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그만큼 조별리그 세 경기 하나하나가 그대로 생존 경쟁이다.
첫째는 냉정한 전력 차다. 한국은 북한과 여자축구 역대 전적에서 1승 4무 16패로 크게 밀린다. 북한 여자축구는 아시아 정상권으로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남북전 승리 자체를 기대하기보다, 실점을 줄이고 조 2위 안에 드는 그림이 더 현실적인 목표다.
둘째는 순위 계산이다. 남북전이 조 최종전인 만큼, 미얀마·방글라데시전 결과와 골 득실이 이 경기의 무게를 바꾼다. 앞선 두 경기에서 다득점으로 이겨 두면 남북전 부담이 줄고, 두 경기에서 주춤하면 남북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9월 14일 미얀마전부터 챙겨 보는 편이 낫다.
셋째는 무대의 상징성이다. 대북 제재 속에서 성사된 역대 최다 방일, 그 정점에 놓인 경기가 하필 남북전이다. 승패를 떠나 양 팀이 한 그라운드에 서는 장면 자체가 이번 대회의 화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9월 25일 오후 3시에 다음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은 9월 29일, 메달을 가리는 경기는 10월 2일 시즈오카 에코파에서 예정돼 있다. 우선은 9월 21일, 조별리그 마지막 남북전이 첫 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