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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현중 27점 18리바운드, 모자 금메달 완성

한국 남자농구가 9월 20일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고, 이현중이 27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어머니 성정아도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여서 두 사람은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딴 모자가 됐다. 원정에서 귀화 장신을 앞세운 개최국을 꺾은 우승인 만큼, 이현중이 다음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지가 대표팀 경쟁력의 판단 기준이 된다.

스포츠 한 컷·2026. 09. 21.
이현중 27점 18리바운드, 모자 금메달 완성

67-57, 이현중이 끌고 간 결승

한국 남자농구가 9월 20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67-57로 꺾었다. 10점 차 승부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27점 18리바운드, 더블더블이다.

이현중은 3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넣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상대 골밑에서 팁인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만이 아니라 18개의 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한 점이 이날 활약의 핵심이다.

수비도 금메달의 조건이었다. 일본이 앞세운 장신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를 5점, 야투 성공률 22.2%로 묶었다. 공격의 이현중과 팀 전체의 커크 봉쇄가 맞물린 결과가 10점 차였다.

12년 만, 그리고 원정 44년 만

basketball player dunk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이번 금메달은 한국 남자농구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되찾은 정상이다.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우승이자, 안방이 아닌 원정에서는 44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았다.

세대도 넓었다.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통산 102경기 출전을 채웠고, 1991년생 장재석은 30대 중반에 대표팀으로 돌아와 힘을 보탰다. 젊은 이현중이 앞장서고 베테랑들이 받친 구성이었다.

어머니 성정아도 국가대표였다

이 금메달이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이현중의 어머니에게 있다. 성정아, 19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한 센터다.

성정아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여자농구 은메달을 이끌었다. 한국 구기 종목이 올림픽에서 딴 첫 은메달로 기록된 성과다. 6년 뒤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9년 농구대잔치 MVP에 오르는 등 당대 최고의 선수였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교단에 섰다. 24년간 교사로 일하다 2021년 명예퇴직했고, 이후 WKBL 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지금은 본인의 말처럼 "성정아보다 현중이 엄마로 더 유명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모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처음 있는 일

성정아의 1990년 금메달과 이현중의 2026년 금메달이 만나면서, 두 사람은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딴 모자가 됐다.

한 종목을 같은 자리까지 밀어 올린 부모와 자식이라는 점에서 흔치 않은 장면이다. 어머니는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대표했고, 아들은 12년간 비어 있던 남자농구의 정상을 채웠다. 세대와 성별을 건너 같은 종목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이 의미를 키운다.

한국 남자농구에 남긴 것

성적만 보면 12년 만의 금메달 한 개다. 하지만 원정에서 개최국을, 그것도 귀화 장신 카드를 앞세운 일본을 상대로 잡아낸 우승이라는 점은 다르게 읽을 여지가 있다.

이현중은 이미 해외 무대를 겨냥해온 선수다. 이번처럼 국제 대회에서 27점 18리바운드급 활약을 반복해 보여줄 수 있다면, 대표팀의 기둥 역할은 당분간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 경기의 폭발을 앞으로의 경쟁력으로 곧장 단정하기는 이르다. 상대 수준과 컨디션이 달라지는 다음 대회에서 어떤 기록을 이어가는지가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출처

  1. "훈련 못 해도 승리"‥남자농구 12년 만에 금메달
  2. 이현중 모자 金 목전… 레전드 母 성정아
  3. 지금은 이현중 엄마로 더 유명하죠
#이현중#성정아#아시안게임#남자농구#모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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