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106개국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35세 이상이면 연령대별로 출전하는 생활체육 대회라, 100세를 넘긴 참가자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같은 무대에 서는 이색 대회다. 보고 싶은 종목의 날짜와 입장 방법은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8월 21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진행된다.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과 대구시가 함께 여는 이 대회에는 106개국에서 선수와 동반자 1만1000여 명이 모였다. 트랙·필드·로드레이스 3개 분야 34개 종목이 13일에 걸쳐 나뉘어 열린다.
일반 국제대회와 다른 점은 참가 자격이다. 엘리트 선수만이 아니라 35세 이상이면 5세 단위 연령대별로 누구나 출전한다. 그래서 경기장 분위기가 기록 경쟁보다 축제에 가깝고, 관중석에서도 세계 각국 동호인의 응원이 뒤섞인다. 국내에서 이 규모의 국제 육상대회를 직접 볼 기회 자체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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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트랙은 100m·200m·400m 같은 단거리부터 1500m·5000m, 허들과 릴레이까지 17개다. 필드는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멀리뛰기와 포환·원반·창·해머던지기 등 11개, 로드레이스는 크로스컨트리와 10km·하프마라톤·경보 등 6개로 구성된다.
경기장에 앉아 여러 경기를 한 번에 보고 싶다면 트랙과 필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타디움 종목이 낫다. 트랙에서 단거리 결승이 벌어지는 동안 안쪽 필드에서는 창던지기나 높이뛰기가 함께 진행되는 식이라, 한 자리에서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반대로 도심을 배경으로 선수들이 달리는 장면을 보고 싶다면 로드레이스 쪽이다. 다만 종목별로 열리는 날짜와 시간이 제각각이라, 특정 경기를 노린다면 미리 일정표를 맞춰봐야 한다.
이 대회의 상징은 기록이 아니라 나이다. 최고령 참가자는 106세 태국인 사왕 잔프람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도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회식 선수 선서는 100m에 나서는 75세 공한식과 트랙·로드레이스 7개 종목에 출전하는 영국의 사라 로버츠(75세)가 맡았다.
연령대가 나뉘어 있어, 70대·80대·90대 선수들이 같은 종목을 세대별로 이어 달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젊은 선수의 스피드보다 오래 몸을 움직여 온 사람들의 지구력을 보는 대회에 가깝다.
대회 사흘째인 8월 25일에는 대구에서 '챔피언의 전당' 제2회 헌액식도 열렸다. 영국·호주·미국·홍콩 출신 마스터즈 육상 유공자 5명이 헌액됐다.
남은 일정은 9월 3일까지다. 특정 스타 선수 한 명을 노리기보다, 관심 종목이 열리는 날을 하루 잡아 트랙과 필드를 한 번에 보는 편이 마스터즈 대회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