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3위 KIA와 4위 LG가 10월 17일부터 광주에서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는, 10년 만의 가을 재대결이다. 김도영과 오스틴을 앞세운 양 팀 타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대등하지만, 두 팀 모두 마무리가 불안해 뒷문 싸움이 시리즈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이 몇 이닝을 버티는지, 접전 상황에서 누가 마무리로 나서는지를 보면 판세가 읽힌다.
KIA는 10월 12일 광주에서 LG를 4-2로 꺾고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날 승부를 가른 건 김도영의 8회 결승 투런으로, 시즌 45호이자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LG는 4위로 내려앉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쳤고, 14일 잠실에서 두산을 4-1로 이기며 준PO 막차를 탔다.
두 팀이 가을 무대에서 만나는 건 10년 만이다.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당시 4위 LG와 5위 KIA가 맞붙은 뒤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맞대결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올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시즌 초반엔 LG가 7승 2패로 크게 앞섰고, 6월 중순부터 KIA가 7연승을 몰아치며 흐름을 뒤집은 결과다. 어느 한쪽이 상대를 압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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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는 5전 3승제라 1~2차전 선발이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한다. KIA는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광주 1·2차전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러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5경기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해 상대가 까다롭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와 임찬규가 선발 후보로 꼽힌다. 베테랑 카라스코는 3차전 이후 잠실에서 등판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다만 17일 1차전 선발은 양 팀 모두 아직 공식 확정 전이다. 로테이션이 어떻게 짜이는지는 경기 전 발표를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중심타선만 놓고 보면 양 팀은 거의 대등하다. KIA 김도영은 45홈런 118타점에 타율 0.308, OPS 1.060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LG의 해결사 오스틴은 41홈런 127타점에 타율 0.331, OPS 1.062를 기록했다. 공격 생산력을 한 숫자로 압축한 OPS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갈릴 만큼 붙어 있다.
한 명은 홈런에서, 다른 한 명은 타율과 타점에서 조금씩 앞서는 식이라 타선의 무게감으로 시리즈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결국 이 둘의 한 방이 터지는 날, 그 경기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건 양 팀 모두 마무리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KIA는 기존 마무리 정해영이 흔들린 뒤, 전상현이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73으로 뒷문을 틀어막으며 신뢰를 되찾았다. 반대로 LG는 사정이 더 복잡하다. 마무리 손주영이 목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진단을 받아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고, 고우석은 규정상 이번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 여기에 김진성과 유영찬까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내야도 흔들린다. LG는 신민재가 햄스트링, 오지환이 무릎 인대 부분 손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구본혁을 2루로 돌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타선 화력이 비슷하다면, 이렇게 얇아진 불펜과 수비진이 짧은 시리즈에서 더 크게 벌어지는 변수가 된다.
1차전은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한다. 정규시즌 상위 팀인 KIA가 홈 어드밴티지를 쥐고 1·2·5차전을 광주에서 치른다.
| 차전 | 날짜 | 시간 | 장소 |
|---|---|---|---|
| 1차전 | 10/17(토) | 14:00 | 광주 |
| 2차전 | 10/18(일) | 14:00 | 광주 |
| 3차전 | 10/20(화) | 18:30 | 잠실 |
| 4차전 | 10/21(수) | 18:30 | 잠실 |
| 5차전 | 10/23(금) | 18:30 | 광주 |
중계는 티빙(TVING)이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며, 1차전은 간판 편성인 '티빙 슈퍼매치'에 포함된다.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면 CGV가 ScreenX로 극장 단독 생중계를 진행한다. 티켓 예매는 NOL(야놀자) 티켓에서 열렸다. 지상파 3사의 중계 편성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정 공지를 확인하지 못했으니, 각 방송사 편성표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경기를 볼 때 이 세 가지만 체크하면 흐름이 보인다.
타선이 팽팽한 시리즈일수록 승부는 사소한 운영에서 갈린다. 두 팀 모두 자랑하던 뒷문이 약해진 지금, 이번 준PO는 '누가 끝을 더 안정적으로 막느냐'의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