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8월 15일 스탬퍼드 브리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3-1로 꺾었고, 여름 영입생 모건 로저스가 데뷔전에서 득점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스리백을 앞세운 3-4-3을 유지하며 로저스와 콜 팔머를 인사이드 포워드로 세워 8월 24일 풀럼과의 개막전에서 쓸 큰 틀을 내비쳤다. 이 스리백이 개막전까지 이어질지, 로저스·팔머·주앙 페드루의 공격 조합이 실전에서 얼마나 맞물릴지가 확인할 대목이다.
첼시가 8월 15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3-1로 이겼다. 여름에 데려온 모건 로저스가 전반 10분 만에 데뷔골을 넣었고, 주앙 페드루가 두 골을 보탰다. 소시에다드는 전반 종료 직전 아람부루가 만회골을 넣는 데 그쳤다.
주앙 페드루의 두 골은 흐름을 가른 장면이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리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어 다시 앞서갔고, 경기 막판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를 박았다. 주장 완장은 리스 제임스가 찼다.
이 경기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고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치른 첫 홈경기였다. 상대가 알론소가 선수 시절 뛰었던 소시에다드였다는 점도 공교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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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는 지난 7월 애스턴 빌라에서 1억17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에 합류한 23세 공격수다. 등번호는 17번, 계약은 2032년까지에 옵션 1년이 붙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 온 선수로, 첼시가 이번 여름 공격진에 들인 투자의 크기를 보여주는 영입이다.
몸값이 큰 만큼 곧바로 선발로 나선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가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하며 존재감을 보인 것은, 큰 이적료에 대한 첫 물음표를 어느 정도 지운 장면이었다. 같은 날 막상스 라크루아도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알론소는 이날 스리백을 앞세운 3-4-3을 꺼냈다. 뒤에 포파나·라크루아·콜윌 세 명을 세우고, 네투와 팔레스트라를 윙백으로 올렸다. 다만 이 형태는 고정적이지 않아서, 경기 중에는 종종 네 명이 수비하는 것처럼 보일 만큼 유동적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콜 팔머의 위치다. 팔머는 로저스와 함께 인사이드 포워드로 배치됐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익숙했던 선수를 조금 더 앞선, 좁은 공간에서 뛰게 한 셈이다. 알론소는 후반에 여러 명을 교체하고도 스리백 구조는 유지했다. 개막전까지 이 큰 틀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날 관중석 반응이 엇갈린 이름은 엔초 페르난데스였다. 후반 62분 교체로 들어오자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나왔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이적설, 그리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시절의 논란이 배경에 깔려 있다. 그의 거취는 개막을 앞두고 지켜볼 변수다.
정리하면 이번 친선경기에서 확인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알론소는 스리백을 기본 틀로 밀고 있다. 둘째, 로저스와 팔머를 인사이드 포워드로 세워 앞선을 좁게 쓰려 한다. 셋째, 로저스는 데뷔골로 초반 적응 우려를 덜었다.
남은 질문은 실전에서의 지속성이다. 친선경기의 스리백이 8월 24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까지 그대로 이어질지, 로저스·팔머·주앙 페드루로 짜인 공격 조합이 상대의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도 맞물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알론소 스스로도 이 시스템이 "여전히 다듬는 중"이라는 태도다. 개막전 라인업이 이날과 얼마나 같을지가 첫 확인 지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