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조가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8강에서 대만 조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3위 결정전이 없어 4강 진출만으로 동메달이 확보되며, 금메달 여부는 이날 저녁 세계 6위 중국 린스둥·콰이만 조와의 준결승에 달려 있다. 하루 네 경기를 소화한 신유빈의 체력 관리가 결승행을 가를 최대 변수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9월 25일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8강전에서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서다.
아시안게임 탁구는 다른 종목과 달리 3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지 않는다. 준결승에서 진 두 팀 모두에게 동메달을 준다. 그래서 4강에 오른 순간 최소 동메달이 확정됐다. 남은 메달 색깔은 이날 저녁 준결승과 결승에서 가려진다.

Rasit Tunca
앞선 라운드는 수월했다. 조는 카자흐스탄 조를 3-0으로 완파하며 1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8강부터는 달랐다.
8강 상대는 세계 10위 대만 조였다. 세계 1위 임종훈·신유빈 조에게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경기는 다섯 세트까지 갔다. 스코어는 11-7, 10-12, 11-7, 5-11, 12-10. 2세트와 4세트를 내주며 흐름을 넘겨줄 뻔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잡아냈다. 세계 1위라는 이름값을 지켜낸 승부였다.
이번 동메달의 무게는 일정표를 보면 더 분명해진다. 신유빈은 이날 하루에만 네 경기를 소화했다.
혼합복식만 파고든 결과가 아니라, 단식과 복식을 함께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지켜낸 성과라는 뜻이다. 앞서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낸 바 있어, 신유빈은 대회 초반부터 여러 종목에서 메달권을 지켜온 셈이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 6위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다. 통산 전적은 임종훈·신유빈 조가 1승 3패로 뒤진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5년 12월 WTT 홍콩 파이널스 준결승에서 3-1로 이긴 경험이 있어, 해볼 만한 승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건은 체력이다. 준결승 상대인 콰이만은 여자단식에 나서지 않아 체력을 아낄 수 있는 반면, 신유빈은 이미 여러 경기를 치른 뒤 준결승 테이블에 서야 한다. 세트가 길어질수록 후반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대만전이 5세트 듀스까지 갔던 만큼, 체력 소모를 줄이려면 초반 세트를 빠르게 가져가는 운영이 중요해졌다.
혼합복식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으로 꼽혀 왔다. 세계 1위 조합인 데다 단체전에서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색깔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는 시선이 많다. 다만 상대가 세계 6위 중국 조인 만큼 결과를 미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리하면 동메달은 확정, 그 위 색깔은 열려 있다. 이날 저녁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신유빈·임종훈 조가 체력 부담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결승행과 금메달 도전의 첫 관문이 된다. 준결승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경기 시작 시각과 세트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이날 최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