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첫 승을 거뒀으며,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선제골 과정에 관여했다. 조별리그가 사라진 새 방식에서는 36개 팀이 한 순위표에서 8경기를 치러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로 밀리기 때문에, 1승 1패 승점 3점이 어디쯤인지는 페이스로 읽어야 한다. 지난 시즌 직행 커트라인이 16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틀레티코는 경계선 위에 있어, 남은 여섯 경기의 홈 성적이 관전 포인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0월 14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눌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첫 승이다. 이강인은 선발로 나와 61분을 뛰었고, 경기 시작 직후 터진 파블로 바리오스의 선제골 과정에 롱패스로 물꼬를 텄다. 한국일보 보도 기준 소파스코어 평점은 6.7로 선발 11명 중 아래에서 세 번째였지만, 결과만 보면 팀은 원하던 3점을 챙겼다.
문제는 1승 1패, 승점 3점이라는 성적표가 예전만큼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조별리그가 사라진 지금, 같은 3점이라도 서른여섯 팀이 한 줄로 늘어선 순위표에서 어디에 놓이느냐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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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는 네 팀씩 짝짓던 조별리그를 버렸다. 대신 36개 팀이 하나의 리그 순위표에 들어간다. 각 팀은 UEFA 클럽 계수로 나뉜 4개 포트에서 두 팀씩, 모두 8개 팀과 맞붙는다. 홈 4경기, 원정 4경기다. 예전처럼 같은 상대와 홈앤어웨이를 치르는 게 아니라, 여덟 경기 상대가 전부 다르다.
순위표 결과는 세 갈래로 갈린다. 1위부터 8위까지는 곧장 16강에 오른다. 9위부터 24위까지는 새해에 홈앤어웨이 녹아웃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의 남은 자리를 다툰다. 25위 아래는 탈락이다. 예전에 조 3위에게 주어지던 유로파리그 구제 경로는 이제 없다. 떨어지면 그대로 끝이다.
읽는 기준은 승점 페이스다. 지난 2024-25 시즌 8경기를 다 치렀을 때, 16강 직행의 마지막 자리였던 8위 아스톤 빌라의 승점이 16점이었다. 1위 리버풀은 21점이었다. 거칠게 나누면 직행권은 8경기에서 5승 안팎, 경기당 2점꼴을 요구한 셈이다.
아틀레티코는 두 경기에서 3점이다. 1차전 안필드 원정에서 리버풀에 역전패한 뒤, 2차전 홈에서 맨유를 잡아 균형을 맞췄다. 경기당 1.5점 페이스다. 이대로 8경기를 가면 12점 안팎인데, 이는 직행선(16점)에는 모자라고 플레이오프권(9~24위)에 걸치는 구간이다. 아직 6경기가 남아 한쪽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홈 경기를 확실히 잡고 강팀 원정에서도 승점을 주워야 직행이 보이는 위치라는 뜻이다.
앞으로 아틀레티코는 포트가 다른 6개 팀을 더 상대한다. 챙겨 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는 홈 승점 관리다. 직행 커트라인이 16점이라면, 리버풀 원정 같은 패배는 홈에서 메울 수밖에 없다. 둘째는 마지막 경기다. 리그페이즈 8차전은 전 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순위가 마지막 날 한꺼번에 정리되는 만큼, 그 전까지 승점을 쌓아 8차전을 계산기 두드리는 경기로 만들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셋째는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다. 이번 경기는 61분 교체였고 평점도 높은 편은 아니었다. 리그페이즈는 길고 상대가 매번 바뀐다. 로테이션 속에서 그가 선발 자리를 지키는지가 한국 팬 입장에서 가장 직접적인 관전 포인트다.
정리하면, 이번 2-0은 '첫 승'이라는 상징만 남긴 게 아니다. 팀을 직행과 플레이오프의 경계선 위에 올려놓았다. 남은 여섯 경기, 특히 홈 성적이 16강으로 가는 길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