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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로 이겼지만 남은 왼손 불펜 숙제

야구 대표팀이 9월 17일 상무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8회 승부치기 끝에 7-6 역전 끝내기승을 거뒀지만 왼손 불펜의 불안을 확인했다. 선발 오원석과 배찬승이 실점한 반면 불펜으로 돌아선 김진욱과 최준용은 무실점으로 승부수의 가능성을 보였다. 21일 대만전으로 시작하는 본선에서는 왼손 불펜 안정과 짧은 소집 속 조직력이 5연패의 관건이다.

스포츠 한 컷·2026. 09. 17.
끝내기로 이겼지만 남은 왼손 불펜 숙제

3점을 뒤집은 끝내기, 그런데 웃지 못한 이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승리로 웃었지만, 벤치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9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8회 승부치기 끝에 7-6으로 이겼다. 한때 3점 차로 끌려가다 뒤집은 역전 끝내기였다.

추격의 불씨는 타선에서 나왔다. 박준순이 2타점 적시타로 5-6까지 따라붙었고, 김건희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윤동희와 박준순이 함께 살아난 점은 대표팀으로선 반가운 신호다.

평가전이 드러낸 숙제, 왼손 불펜

baseball pitcher bullpen mound

Photo by Mark Duffel on Unsplash

문제는 마운드였다. 선발로 나선 오원석을 비롯해 배찬승 같은 왼손 투수들이 점수를 내주며 불안을 남겼다. 대표팀이 실전 한 경기에서 확인한 가장 뚜렷한 약점이 바로 이 왼손 불펜의 안정성이다.

대신 눈에 띈 건 오른손 뒷문이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김진욱이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승부치기에 등판한 최준용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류지현 감독은 김진욱을 불펜 카드로 쓰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김진욱 본인도 지난해에도 2군에서 중간 계투로 준비해 왔던 만큼 이질감은 없다고 했다.

한 경기짜리 표본이라 과대 해석은 금물이다. 다만 왼손 불펜은 합격점을 받지 못했고, 김진욱의 보직 이동이라는 승부수가 통했다는 두 가지는 분명하게 남았다.

다른 종목과 다른, 야구의 담금질 사정

이 짧은 담금질은 야구 종목의 구조적 사정과 맞물려 있다. 야구 대표팀은 프로 시즌을 소화하던 선수들을 대회 직전에 불러 모은다. 그래서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이런 연습경기 한두 번이 사실상 유일한 실전 점검 무대가 된다.

장기간 소집과 전지훈련을 거치는 다른 종목과는 결이 다르다. 남자 축구는 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며 결승까지 오르면 10월 3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수영은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20일부터 경영을 시작해, 21일 남자 계영 800m가 첫 금메달 승부처로 꼽힌다. 양궁, 배드민턴, 펜싱, 탁구 등은 각자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이미 대회 리듬을 끌어올려 둔 상태다. 야구가 이제 막 실전 감각을 확인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준비 밀도는 종목마다 다르다.

본선을 앞두고 지켜볼 것

대표팀은 이 경기를 끝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오카자키와 토요하시에서 열리고, 한국은 대만, 홍콩, 태국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21일 대만전이다. 대회 5연패를 노린다.

지켜볼 변수는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는 왼손 불펜이 대만전까지 안정을 찾느냐다. 평가전에서 드러난 약점이 그대로 남는다면 접전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둘째는 김진욱을 앞세운 뒷문 조합이 실전에서도 유지되느냐다. 셋째는 짧은 소집 기간에 맞춘 타선의 조직력이다.

5연패라는 목표는 그 자체로 부담이다. 우승이 당연시되는 자리일수록 초반 한 경기의 불펜 운용과 집중력이 대회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 상무전이 남긴 건 승리의 안도감보다, 대만전까지 풀어야 할 분명한 숙제 목록이었다.

출처

  1. [2026AG] '김건희 끝내기 안타' 류지현호, 상무에 7-6 역전승…흔들린 좌완은 고민
  2. 상무에 7-6 끝내기 승... '불펜 변신' 김진욱-'승부치기 등판' 최준용 퍼펙트
  3. 야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 편성·전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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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야구대표팀#류지현#김진욱#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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