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가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9언더파 207타로 신다인·박혜준·유아현과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처음 3라운드 54홀에서 4라운드 72홀로 확대되면서 하루의 반짝 활약보다 나흘 내내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이 우승을 가르게 됐다. 공동 선두 4명에 서교림이 1타 차로 추격하는 만큼 최종 라운드에서는 초반 버디 싸움과 노승희의 퍼트 안정감을 지켜볼 지점으로 꼽을 수 있다.

노승희가 시즌 첫 우승 문턱까지 왔다. 8월 29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노승희는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문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첫날 6언더파 66타, 둘째 날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노승희는 셋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늘리지 못했다. 그사이 신다인, 박혜준, 유아현이 따라붙어 넷이 9언더파에서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여기에 서교림이 1타 차로 바짝 붙어 있다. 최종일 우승은 사실상 다섯 명 안팎의 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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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그동안 이틀 예선에 하루 본선을 붙인 3라운드 54홀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다르다. 주최 측이 4라운드 72홀 확대를 요청했고 KLPGA가 8월 6일 이를 최종 승인했다. 개막도 원래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8월 2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라운드가 하나 더 늘었다는 건 단순히 홀 수가 많아진 문제가 아니다. 54홀 방식에서는 마지막 날 한 번의 폭발적인 스코어로 순위가 뒤집히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반대로 72홀에서는 하루의 반짝 활약보다 나흘 내내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이 우승을 가른다. KLPGA는 이번 확대를 8월 6일 최종 승인했는데, 주최 측이 대회 규모를 키우려는 의도와 맞물린다. 노승희로서는 유리한 면과 불리한 면이 함께 있다. 사흘 동안 리더보드 위쪽을 지켜온 안정감은 강점이지만, 셋째 날처럼 타수를 벌리지 못하는 흐름이 하루 더 이어지면 공동 선두 자리도 지키기 어렵다.
노승희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 선두권을 지킨 만큼 시즌 첫 승 기회로는 가장 뚜렷하다. 셋째 날 기록만 봐도 페어웨이 안착률 64%, 그린 적중률 72%로 티샷과 아이언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스코어가 멈춘 건 퍼트에서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탓이 컸다. 뒤집어 말하면 최종일 퍼트 감이 살아나면 다시 치고 나갈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이름들이 만만치 않다.
신다인은 지난 대회 우승자, 즉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나섰다. 대회 코스와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가 같은 스코어에서 출발한다는 건 최종일 압박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서교림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1타 차 추격이 위협적이다. 노승희 입장에서는 자신의 플레이만 관리한다고 우승이 오는 구도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KG모빌리티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다. 우승 상금만 1억8000만원 안팎이다.
8월 30일 최종 라운드에서 승부를 가를 변수는 몇 가지로 좁혀진다.
공동 선두가 넷이나 되는 상황에서 우승자를 미리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72홀로 늘어난 첫 대회인 만큼, 마지막 날 무리하게 승부를 걸다 무너지기보다 꾸준히 파를 지켜낸 선수가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노승희가 시즌 첫 승을 손에 넣을지, 최종일 리더보드를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