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8-3으로 이겨 KIA와의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 29일 광주 3차전은 먼저 2승을 챙겨 한국시리즈 진출에 다가서는 분기점으로, 삼성 최원태와 KIA 시라카와의 선발 싸움이 승부의 축이다. 시라카와의 초반 제구, 최원태의 상대 핵심 타자 승부, 양 팀 불펜 투입 시점을 지켜보면 3차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삼성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8-3으로 잡아 KIA와의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29일 광주에서 열리는 3차전은 5전 3승제에서 먼저 2승째를 챙겨 한국시리즈 진출에 바짝 다가서는 분기점이다. 승부의 축은 삼성 최원태와 KIA 시라카와의 선발 맞대결, 그리고 2차전에 되살아난 삼성 타선이 광주에서도 이어지느냐에 있다.
주목할 점은 장소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1승씩 나눴다. 이제는 적지 광주로 원정을 떠난다.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르고도 리드를 잡지 못한 셈이라, 삼성으로서는 2차전 승리의 의미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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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KIA가 5-1로 이겼고, 삼성 타선은 단 2안타에 묶였다. 2차전은 달랐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2이닝 2실점으로 버텨 경기 초반을 지웠고 2차전 MVP로 뽑혔다. 타선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3회말 비거리 121m짜리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최형우가 홈런과 호수비로 가세했다. 전날 침묵하던 중심 타선이 한 경기 만에 살아난 것이 2차전의 핵심이다.
박진만 감독은 5점 차로 앞선 9회에 원태인을 올렸다. 원태인은 1이닝을 삼진 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여유 있는 상황에 선발 자원을 짧게 쓴 선택은 남은 경기의 불펜 배치를 가늠하게 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3차전 선발은 삼성 최원태와 KIA 시라카와 게이쇼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7.62로 높지만, 지난해 가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속 선발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문제는 상대다. 올해 정규시즌 KIA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고, 박재현에게 8타수 5안타를 내줬다. 김도영과 카스트로에게는 홈런을 맞았다.
시라카와는 준PO 3차전에서 5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KBO 포스트시즌 사상 첫 일본인 승리 투수가 됐다. 정규시즌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3.68, 피안타율은 0.196으로 삼성 타자들을 잘 눌렀다. 변수는 제구다. 삼성전 14.2이닝 동안 볼넷을 11개나 내줬다. 삼성이 공을 골라 주자를 쌓을 수 있느냐가 열쇠다.
타선에서는 KIA 해럴드 카스트로의 타격감이 변수다. 카스트로는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쳤고, 준PO부터 PO 1차전까지 타율 0.500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로 삼성은 2차전에 살아난 디아즈와 최형우의 중심 타선을 광주에서도 유지해야 한다.
경기 중에는 세 가지를 지켜볼 만하다. 첫째, 시라카와의 초반 제구다. 삼성전에서만 유독 볼넷이 많았던 만큼, 볼넷이 쌓이면 삼성에 기회가 열린다. 둘째, 최원태가 박재현·카스트로 같은 상대 핵심 타자를 넘기느냐다. 올해 KIA전에서 이들에게 약했던 점이 그대로 재현되면 조기 강판 위험이 있다. 셋째, 양 팀의 불펜 투입 시점이다. 박진만 감독이 2차전처럼 리드를 지키려 필승조를 일찍 꺼낼지, 접전에서 누구를 먼저 올릴지가 3차전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종합하면 3차전은 선발이 길게 버티는 쪽이 유리하다. 최원태가 가을의 기복을 지우고 상대 핵심 타자만 관리하면 삼성이 흐름을 이어갈 여지가 있고, 시라카와가 제구를 잡으면 KIA가 다시 앞서 나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