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가 케레타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5-3으로 이겨 조별리그를 승점 7로 마쳤고, 손흥민은 두 번째 키커로 성공했다. MLS 3위에 올랐지만 리그스컵은 각 리그 상위 4개 팀만 8강에 올리기 때문에 진출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승점 6인 오스틴과 시카고 파이어의 8월 14일 경기 결과로 최종 순위가 정해지며, 8강전은 8월 25~27일에 열린다.
LAFC가 8월 13일(한국시간) 홈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스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멕시코 케레타로와 정규시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케레타로가 전반에 먼저 앞서갔지만 후반 드니 부앙가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결국 페널티킥으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정규시간 득점은 없었지만, 팀이 승점을 챙기는 길목에서 자기 몫을 해낸 셈이다.
Photo by Emilio Garcia on Unsplash
리그스컵은 정규시간 승리에 3점, 승부차기 승리에 2점, 승부차기 패배에 1점을 준다. LAFC는 과달라하라전 승부차기 승리(2점), 톨루카전 1-0 승리(3점), 이번 케레타로전 승부차기 승리(2점)를 더해 조별리그를 승점 7로 마쳤다.
문제는 8강행 기준이다. 리그스컵은 MLS와 리가 MX 각각에서 상위 4개 팀만 8강에 올린다. LAFC는 현재 MLS 참가팀 가운데 3위에 있지만, 이 순위가 그대로 굳어진 게 아니다. 승점 6을 확보한 오스틴과 시카고 파이어가 아직 한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정규시간 승리를 챙기면 승점 9로 올라서 LAFC를 4위 밖으로 밀어낼 수 있다. 즉 LAFC의 8강행은 자력으로 마무리된 게 아니라, 경쟁 팀들의 결과에 달린 상태다.
여기서 승부차기 승점 방식이 다시 발목을 잡는다. 정규시간에 승리하면 3점을 받지만 승부차기로 이기면 2점에 그친다. LAFC는 세 경기 중 두 번을 승부차기로 이겼기 때문에, 만약 이 경기들을 정규시간에 잡았다면 지금보다 승점이 높아 진작 순위를 굳혔을 것이다. 승부차기 강세가 승리는 안겼지만, 순위 셈법에서는 한 발씩 손해를 본 셈이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의 득점포는 아직 잠잠하다. 케레타로전까지 리그스컵 세 경기 연속으로 정규시간 골이 없었다. 다만 승부차기 성공을 포함해 경기 기여도 자체가 낮았다고 보긴 어렵다.
정규시간 공격포인트와 승부차기 득점은 성격이 다르다. 팀 승리에는 보탬이 됐지만, 손흥민 개인 기록으로 보면 리그스컵 첫 필드골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라는 순번 자체가 팀이 그의 담력을 신뢰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확인할 지점은 8강 진출 여부가 아니라 최종 순위가 정해지는 시점이다. 오스틴과 시카고 파이어의 남은 경기가 끝나야 LAFC가 MLS 상위 4위 안에 드는지가 확정된다. LAFC로서는 이 경기들을 지켜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순위가 4위 안으로 확정되면 LAFC는 8강에 오른다. 8강전은 8월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열리며, 연장전 없이 정규시간 뒤 곧바로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는 단판 방식이다. 대진은 MLS와 리가 MX 순위를 교차해 짜는데, LAFC가 3위로 마치면 리가 MX 2위 팀과 맞붙게 된다.
정리하면 이번 승부차기 승리로 LAFC는 유리한 자리를 지켰지만, 8강 티켓을 손에 쥔 것은 아니다. 다음 순위 경쟁 결과와 8강 대진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가능성으로 남겨두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