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 전 맨유에서 경질된 아모림이 8월 1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AC밀란 감독으로 친정 맨유와 프리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밀란은 프리시즌 부진 속에 605억 원에 데려온 은쿤쿠와 토모리 등 매각 대상을 명단에서 뺐고, 맨유는 월드컵을 다녀온 래시포드 등이 첫 출전한다. 승패보다 리그 개막 직전 두 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자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볼 경기다.
후벵 아모림이 자신을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다시 마주한다. 8월 15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다. 맨유가 여름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이자, 올드 트래포드를 떠난 아모림이 옛 팀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자리다.
아모림은 맨유에서 경질된 지 약 6개월 만인 지난 6월 AC밀란 감독직을 수락했다. 맨유에서 받을 수 있었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2년 계약에 서명했다. 벤치만 바뀌었을 뿐 그가 고집하는 3-4-3 시스템은 그대로다. 이 시스템이 이번 명단 구성의 배경을 상당 부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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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소집 명단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래시포드다. 월드컵을 마치고 복귀한 그가 이번 여름 첫 실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콜비 메이누도 마찬가지로 이번이 프리시즌 첫 출전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매과이어의 복귀도 점검 대상이다.
월드컵 직후 합류한 자원인 만큼, 이 세 명이 팀 전술에 다시 녹아드는 속도도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다.
반면 밀란 명단에서는 빠진 이름이 더 화제가 됐다. 아모림은 은쿤쿠, 피카요 토모리, 유수프 포파나, 다비드 오도구를 소집하지 않았다. 이들은 1군과 떨어져 별도로 훈련하고 있다.
은쿤쿠의 이탈이 특히 상징적이다. 밀란은 2025년 여름 첼시에서 3700만 유로, 약 605억 원을 들여 그를 데려왔다. 알레그리 체제였던 지난 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독이 바뀌자 상황이 달라졌다. 아모림은 훈련에서 은쿤쿠의 움직임에 확신을 얻지 못했고, 밀란은 영입 1년 만에 그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아모림은 그 자리에 PSG에서 곤살루 하무스를 이미 데려왔다.
토모리 역시 매각을 권유받는 쪽에 이름을 올렸다. 포파나, 오도구, 히메네스도 같은 처지다. 개별 사유가 낱낱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공통점은 분명하다. 아모림의 새 구상 안에서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까지 이 선수들의 거취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레앙은 조금 다르다. 아직 전력 외로 확정되진 않았고, 구단과 감독이 새 프로젝트에 맞는지 판단하는 단계로 전해진다.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성적만 보면 밀란의 프리시즌은 좋지 않다. 이번 여름 무승에 그쳤고 첼시에는 0-3으로 완패했다. 아모림 입장에선 친정팀을 상대로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 경기는 승패보다 점검의 자리에 가깝다. 맨유는 월드컵을 다녀온 주축들의 몸 상태와 새 조합을 확인하고, 밀란은 매각 대상을 뺀 3-4-3의 완성도를 시험한다. 두 팀 모두 리그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90분은 트로피가 걸린 경기가 아니라 개막전 선발을 가늠하는 마지막 실전이다.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아모림의 3-4-3이 자신을 잘 아는 맨유를 상대로 얼마나 작동하는지, 래시포드를 비롯한 맨유 복귀 자원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 그리고 밀란에서 빠진 매각 대상들의 자리를 누가 메우는지다. 아모림에게 이 90분은 밀란에서의 방향을 팬들에게 처음으로 설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