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8월 15일 마르세유 프리시즌 최종전에서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첫 선발로 나서 최전방에서 35분을 뛰며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체 자원이던 그가 개막 닷새 전 최종 리허설에서 선발로 기용된 것은 개막전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프리시즌 선발이 정규 리그 선발을 보장하지는 않는 만큼, 8월 20일 말라가전 선발 명단과 그가 최전방과 2선 중 어디에 서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 15일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리시즌 최종전에서다. 포지션은 미드필더가 아니라 최전방이었다.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사실상 투톱 형태로 배치됐다.
출전 시간은 전반 35분이었다. 부상이 아니라 프리시즌 막바지 컨디션 조절을 위한 계획된 교체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면은 선명했다. 전반 8분 루크먼의 침투를 겨냥한 패스가 그대로 골 기회로 이어졌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전반 33분에도 비슷한 각도의 패스를 다시 찔러 넣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 장면을 두고 "환상적인 침투 패스"라고 평가했다.
기록만 보면 패스는 6개 모두 성공해 성공률 100%, 볼 터치는 9회였다. 35분이라는 짧은 출전을 감안하면 볼 관여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다. 다만 관여한 순간마다 위협으로 연결됐다는 점이 평가의 핵심이다. 두 차례 침투 패스 모두 최종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수비 뒷공간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점에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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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위상 변화가 뚜렷하다. 8월 9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이강인은 후반 18분 교체로 들어갔다. 팀은 마르무시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3으로 졌지만, 이강인 개인은 날카로운 크로스와 후반 31분 슈팅으로 존재감을 남겼다.
교체 자원에서 선발로. 그것도 개막을 닷새 앞둔 최종 리허설에서 선발 카드로 쓰였다는 사실 자체가 신호다. 감독이 개막전 조합에 이강인을 넣고 실제로 맞춰보려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강인의 등번호는 7번이다. 지난 시즌까지 안투안 그리즈만이 달던 번호이자, 그리즈만이 남긴 구단 역사상 최다 212골의 무게가 함께 걸린 자리다. 지난여름 PSG에서 4000만 유로에 이르는 이적료를 들여 데려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지션 전망은 갈린다. 아스는 다가오는 시즌 4-2-3-1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을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봤다. 루크먼,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2선을 이루는 그림이다. 반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측면에서도,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며 자리를 고정하지 않았다. 마르세유전 최전방 배치도 이 유연성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개막전은 8월 20일 한국시간, 홈에서 말라가를 상대한다. 일부 국내 매체는 벤치가 아닌 선발을 파격 전망으로 내놓았다.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망에서 주로 교체와 로테이션을 오갔던 흐름을 떠올리면, 이적 첫 시즌 개막전 선발은 그 자체로 위상이 달라졌다는 의미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프리시즌 선발이 곧 정규 리그 선발을 보장하지는 않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테이션과 상대 맞춤 전술로 알려진 지도자다.
정리하면 이렇다. 마르세유전은 이강인이 선발 경쟁에서 앞서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다. 확정 신호로 읽으려면 말라가전 선발 명단, 그리고 그가 최전방과 2선 중 어디에 서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