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서윤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8언더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조급함을 버린 플레이가 비결이었지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노승희가 9언더로 선두를 넘겨받아 이서윤은 공동 18위로 밀렸다. 이 대회가 사상 첫 4라운드 72홀로 열리는 만큼, 남은 이틀의 체력과 기복이 우승을 가를 변수다.

이서윤(2004년생)이 8월 27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열린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개막일을 마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2022년 투어에 입회한 뒤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신예가 총상금 10억 원 대회 첫날 이름을 알린 순간이다.
라운드 흐름도 흔들림이 없었다. 1·2번 홀 연속 버디로 출발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더 보탰다. 2위 그룹인 장은수·유아현·정수빈·짜라위 분짠(태국)이 7언더파로 단 1타 뒤였으니, 촘촘한 선두권에서 실수 없는 라운드가 곧 단독 선두를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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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윤이 밝힌 이유는 의외로 컨디션 난조였다. 그는 "아침 일찍 티오프를 했고 배도 조금 아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오히려 조급해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면서 플레이한 것이 좋은 스코어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보기가 하나도 없었다는 기록이 이 말을 뒷받침한다. 버디를 무리하게 노리기보다 실수를 지우는 쪽에 무게를 둔 라운드였다는 뜻이다. 신예에게 개막일 단독 선두라는 상황은 부담이 되기 쉬운데, 그 압박을 관리한 것이 첫날 성적의 핵심이었다.
써닝포인트CC는 버디가 잘 나오는 코스로 꼽힌다. 첫날 상위권 스코어가 전반적으로 낮았던 배경이다. 코스가 점수를 내주는 만큼 실수 한 번의 대가도 커지는데, 이서윤은 그 함정을 피해 갔다.
다만 선두는 오래가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 노승희가 3언더파 69타를 더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선두에 올랐다. 노승희는 "좋은 기회를 만든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이서윤은 타수를 지키지 못하며 4언더파 140타, 공동 18위로 내려앉았다.
| 순위 | 선수 | 스코어 |
|---|---|---|
| 1위 | 노승희 | 9언더 135타 |
| 공동 2위 | 장은수·안재희·짜라위 분짠 | 8언더 138타 |
| 공동 18위 | 이서윤·서교림 | 4언더 140타 |
첫날 8언더와 이튿날 4언더의 낙차가 그대로 순위에 반영됐다. 하루의 폭발력만으로는 선두를 지키기 어렵다는, 골프에서 흔한 장면이다.
이번 대회는 KG 레이디스 오픈 사상 처음으로 4라운드 72홀 방식으로 치러진다. 하루 잘 친다고 끝나지 않고, 나흘간 기복을 줄이는 쪽이 유리해졌다는 의미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이서윤이 첫날의 감각을 되찾아 선두권으로 복귀할 수 있는지다. 개막일 성적이 실력인지 반짝인지가 남은 이틀에 드러난다. 둘째, 첫 우승을 노리는 노승희가 선두를 끝까지 지킬지다. 셋째, 1타 차 안팎에 몰린 8언더 그룹이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서교림도 4언더파로 상위권 사정권 안에 있다. 선두와 추격조의 간격이 좁을수록, 승부는 결국 마지막 날 몇 개의 버디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반짝 선두가 흔한 코스에서 나흘을 버티는 꾸준함이 이번 대회의 진짜 시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