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이 9월 30일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중국을 2-1로 뒤집고 결승에 올랐다. 전반 이영준의 동점 헤더와 후반 배준호의 결승 헤더 모두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에서 나왔다. 10월 3일 결승 상대와 4연패 달성 여부를 지켜볼 대목이다.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9월 30일 중국을 2-1로 뒤집고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전반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영준의 동점 헤더와 배준호의 결승 헤더로 승부를 돌려세웠다. 2014년 인천부터 이어온 금메달 행진을 4회로 늘릴 기회가 눈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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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흐름은 중국 쪽이었다. 전반 22분 중국 왕위동이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이 0-1로 끌려갔다.
균형은 10여 분 만에 맞춰졌다. 전반 33분, 엄지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이영준이 헤더로 밀어 넣어 1-1을 만들었다.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에서 나온 득점이라, 전반의 답답함을 풀어준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한국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중국을 밀어붙였다. 결정적 장면은 후반 37분에 나왔다.
엄지성이 오른발로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배준호가 헤더로 연결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나온 골이라,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득점이었다.
이날 역전의 공통분모는 엄지성이었다. 이영준의 동점골과 배준호의 결승골, 두 골 모두 그가 오른쪽에서 올린 볼에서 만들어졌다.
주장 이기혁이 빠진 가운데 주장 대리까지 맡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지 않았을 상황이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팀을 끌고 간 무게까지 함께 짊어진 셈이다.
결과만 보면 헤더 두 방이지만, 흐름을 되짚으면 역전의 열쇠는 측면 공략이었다. 두 골 모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고, 중앙 돌파가 막히던 전반과 달리 폭을 넓힌 후반의 공격이 효과를 봤다.
후반 점유율을 높여 상대를 자기 진영에 묶어둔 것도 컸다. 공을 오래 소유할수록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가 늘었고, 그 반복이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10월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에 나선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우승하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4연패가 된다.
결승 상대는 나머지 4강 결과에 달려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준결승 뒤 "한일전이라는 특별함보다 우리 목표가 먼저"라며 상대보다 팀의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