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를 잃은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와 주급 세 배 규모의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리그 수준을 낮추더라도 매주 뛸 자리를 얻으려는 방향 전환으로, 29세라는 나이와 줄어든 출전 시간이 배경이다. 다만 토트넘이 1500만·2000만 파운드 입찰을 거절해 이적료 협상이 남았고, 9월 4일 터키 이적시장 마감 전 합의 여부가 관건이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을 떠나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하고 있다. 이적을 밀어붙인 건 구단이 아니라 선수 본인이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유럽 이적 전문 매체에 따르면 29세의 브라질 공격수는 이미 트라브존스포르와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받던 주급의 약 세 배에 이르는 조건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출전 시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토트넘이 공격진을 새로 꾸리면서 히샬리송의 순위는 뒤로 밀렸고, 최근 경기 명단에서도 빠졌다. 잔여 계약은 1년에 구단이 쥔 1년 연장 옵션이 붙어 있는 상태. 스물아홉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벤치에서 시즌을 보내며 계약이 흘러가는 걸 지켜보기엔 부담이 큰 시점이다. 뛸 곳을 찾아 나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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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히 보면 이건 리그 수준을 한 단계 낮추는 선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터키 슈퍼리그로 가는 건 무대의 주목도와 경쟁 강도 면에서 하향 이동에 가깝다. 대신 얻는 건 두 가지다. 주급을 세 배로 올리는 금전적 보상, 그리고 무엇보다 매주 그라운드에 설 자리다.
출전 시간이 곧 컨디션이고, 컨디션이 곧 다음 기회다. 벤치에서 감각을 잃는 것보다, 리그를 낮춰서라도 꾸준히 뛰며 폼을 되찾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브라질 대표팀을 노리는 선수에게 실전 감각 유지는 특히 중요하다. 물론 반대급부도 분명하다. 유럽 정상 무대에서 멀어지는 만큼, 다시 빅리그로 돌아오는 길은 그만큼 좁아진다. 이번 이적은 안정된 정착이라기보다, 뛰기 위한 방향 전환에 가깝다.
구단의 셈법도 맞물린다. 잔여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몸값이 떨어진다. 계약 만료로 공짜로 떠나보내느니, 값이 있을 때 파는 편이 토트넘에도 이득이다. 게다가 이번 이적은 임대가 아니라 영구 이적으로 가닥이 잡혀 있어, 성사되면 양쪽 모두 정리가 되는 그림이다. 선수는 뛸 자리를, 구단은 이적료와 급여 부담 해소를 얻는다.
주의할 점은 이 이적이 9월 3일 현재 완료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합의된 건 선수와 구단 사이의 개인 조건이고, 정작 클럽 대 클럽의 이적료는 아직 남아 있다.
토트넘은 트라브존스포르가 제시한 1500만 파운드와 2000만 파운드 두 차례 입찰을 모두 거절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금액을 올린 세 번째 제안을 준비 중이다. 데 제르비 감독의 입장은 일관된다. 선수가 떠나길 원하면 '경제적 해결책', 즉 구단이 받아들일 만한 이적료를 가져오라는 것이다. 남은 변수는 선수의 마음이 아니라 돈이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변수다. 잉글랜드 이적창은 이미 닫혔고, 남은 통로인 터키 슈퍼리그 이적시장은 9월 4일 마감된다. 지켜볼 지점은 명확하다. 마감 전까지 트라브존스포르가 토트넘의 눈높이에 맞는 이적료를 제시하느냐다. 여기서 합의가 이뤄지면 이적은 마무리되고,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히샬리송은 갈 곳이 막힌 채 토트넘에 남게 된다. 결국 하루 안팎의 시간 동안 이적료 협상이 어디까지 좁혀지느냐가 이 이적의 성패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