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8월 26일 아세안 현대컵 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겨 1·2차전 합계 4-2로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로, 2018년 우승을 이끈 박항서 감독도 넘지 못했던 기록이다. 베트남은 이 성적으로 2027년 사우디 아시안컵 본선 진출까지 확정해 다음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세안 현대컵 정상에 다시 올랐다. 8월 26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은 태국과 2-2로 비겼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앞서둔 덕에, 두 경기 합계 4-2로 우승이 확정됐다.
2차전만 놓고 보면 내준 경기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승은 1·2차전 합산 방식이었고, 원정에서 잡아둔 두 골이 홈에서의 무승부를 버티게 했다. 앞서가는 팀이 2차전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베트남은 실점을 하면서도 합계 우위를 끝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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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의 무게는 '연속'이라는 두 글자에 있다. 베트남은 2024년 대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서며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베트남은 2008년과 2018년, 202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지만,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교 대상은 자연스럽게 박항서 감독이다. 2018년 우승으로 '쌀딩크 신드롬'을 일으킨 그도 대회를 연속으로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현지에서 김상식 감독을 두고 "쌀딩크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상식 감독은 부임 이후 이 대회 2연패를 포함해 연령별 대회에서도 성과를 냈다. 현지 팬들은 그의 지도력을 "승리를 부르는 손"이라 부른다. 하노이 한인회 쪽에서는 박항서 감독에 이어 김 감독 덕분에 한국을 향한 현지 정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우승만큼 실속 있는 성과가 하나 더 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성적과 아시안컵 예선 상황이 맞물려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 상대였던 말레이시아의 몰수패 처리로 자동 진출권이 굳어진 것이다.
아세안 무대에서의 2연패가 상징이라면, 아시안컵 본선은 실력을 아시아 전체와 견줘볼 시험대다. 동남아 강호를 넘어 아시아 중위권 이상과의 격차를 어디까지 좁히느냐가 다음 과제로 남는다.
김상식 감독 체제의 베트남은 당분간 이 아시안컵 본선을 향한 준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 입장에서도 한국인 지도자가 아시아 대항전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내는지 지켜볼 대목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