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이번 여름 PSG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2026-27 챔피언스리그를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치른다. 8월 27일 리그페이즈 조 추첨에서 아틀레티코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을 홈으로 불러들여 코리안더비를 갖게 됐다. PSG를 챙겨보던 팬이라면 응원 대상 팀부터 바꿔야 하고, 손흥민은 MLS로 떠나 이번 대회에는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시즌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는 PSG 경기가 아니다. 이강인은 2026년 여름 세 시즌을 보낸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계약은 2031년까지,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약 4,000만 유로(약 665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지난 시즌까지 그리즈만이 달던 7번을 받았고, 8월 20일 말라가전에서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래서 PSG 일정을 찾아보던 팬이라면 이번엔 방향을 아틀레티코로 돌려야 한다. 한국시간 8월 28일 새벽 모나코에서 열린 리그페이즈 조 추첨의 관전 포인트도 PSG가 아니라 아틀레티코 쪽에 있다.

Franco Monsalvo
리그페이즈는 36개 팀이 서로 다른 8개 팀과 홈 4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아틀레티코가 뽑은 상대는 다음과 같다.
| 포트 | 홈에서 | 원정에서 |
|---|---|---|
| 1번 | 바이에른 뮌헨 | 리버풀 |
| 2번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PSV |
| 3번 | 페네르바흐체 | 보되/글림트 |
| 4번 | 바이킹 | 슈투트가르트 |
1번 포트에서 바이에른과 리버풀을 함께 만난 건 쉬운 대진은 아니다. 리버풀 원정과 맨유 홈경기처럼 이름값이 큰 매치가 몰려 있어, 이강인이 어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느냐가 초반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하다. 리그페이즈 일정은 9월 8일 시작해 이듬해 1월 27일까지 이어진다.
조 추첨에서 PSG가 최상위 시드인 1번 포트에 앉은 배경은 단순하다. PSG는 2024-25와 2025-26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연속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성적으로 매긴 시드에서 2연패 팀이 맨 위에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이강인 입장에서 PSG는 두 번의 우승을 함께한 전 소속팀이다. PSG는 이번 대진에서 홈으로 바르셀로나·로마·갈라타사라이·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원정으로 맨체스터 시티·애스턴 빌라·비야레알·코모를 상대한다. 이강인이 떠난 자리에서 옛 동료들이 3연패에 도전하는 셈인데, 공교롭게도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한국 팬에게 이번 추첨의 진짜 선물은 코리안더비다. 아틀레티코의 1번 포트 상대인 바이에른 뮌헨에는 김민재가 있다. 아틀레티코가 홈에서 바이에른을 맞이하는 만큼, 이강인과 김민재가 같은 그라운드에 서는 장면을 리그페이즈 안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 한국 선수 둘이 맞붙는 경기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
반면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없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의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약 2,000만 파운드로 당시 MLS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MLS 구단은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북중미 클럽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손흥민이 UCL 무대에 서는 일은 소속이 바뀌지 않는 한 없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챙겨볼 한국 선수는 이강인과 김민재 두 명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