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정우영의 우니온 베를린을 7-0으로 꺾었고, 정우영은 자신을 키운 뮌헨을 상대로 선발 60분을 뛰었다. 해리 케인이 이 경기 멀티골로 분데스리가 통산 101호골을 채우는 동안, 붙박이 주전에서 로테이션으로 밀린 김민재는 정우영과 반대 방향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발목 부상을 딛고 선발로 뛰는 정우영의 출전 시간과, 결장과 복귀를 오가는 김민재의 선발 경쟁이 다음 코리안 더비의 관전 포인트다.
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시간 9월 19일 새벽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6-27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7-0으로 눌렀다. 스코어만 보면 반론의 여지가 없는 경기였다.
이날 주인공은 해리 케인이었다. 멀티골로 분데스리가 통산 101호골을 채웠고, 앞선 100호골은 98경기 만에 나왔다. 리그 역사상 세 자릿수 득점을 가장 빠르게 밟은 기록이다. 2023-24시즌 뮌헨에 합류한 지 세 시즌 만에 세운 이정표다.
숫자의 의미는 단순한 개인 기록에 그치지 않는다. 케인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건 뮌헨의 화력이 시즌 초부터 정점에 가깝다는 뜻이고,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실점을 각오해야 하는 경기가 된다. 우니온이 이날 감당한 7실점이 그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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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에게 이 경기는 평범한 원정 한 판이 아니었다. 그는 뮌헨 유소년 출신으로, 이날 우니온 베를린 선발로 나와 자신을 키운 팀을 상대했다.
결과는 냉정했다. 선발로 60분을 뛰는 동안 팀은 대량 실점했고, 그는 뮌헨의 골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개인의 분전으로 뒤집을 수 있는 점수 차가 아니었다.
우니온에 자리 잡기까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슈투트가르트 소속이던 그는 2024-25시즌 우니온에 임대됐다가 2025년 5월 완전 이적으로 전환됐다.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400만 유로, 우리 돈 62억원 수준으로, 당초 옵션이던 500만 유로보다 낮았다. 2025년 3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입은 발목 인대 부상이 협상의 변수가 됐다. 부상 직전까지 그는 23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수술까지 받은 선수를 우니온이 굳이 완전 영입한 건 단기 성적보다 장기적 활용을 봤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번 선발 출전도 그 연장선에 있다.
같은 코리안리거지만 김민재의 최근 흐름은 정우영과 반대쪽에 있다. 붙박이 주전이던 그가 로테이션 대상으로 밀린 국면이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9월 11일 챔피언스리그 보되/글림트전(5-0 승)에서 김민재는 결장했다. 이후 SPOTV뉴스 보도로는 세 경기 만에 선발로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평점 7점대를 받았고, 팀은 2-1로 이겼다. 컨디션 문제라기보다 두꺼운 수비 자원 속 경쟁 구도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다만 이 7-0 경기에서 김민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해당 경기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출전 여부를 단정하기보다,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어두는 편이 정확하다.
두 선수의 처지가 갈린 만큼 앞으로 뮌헨-우니온 맞대결의 관전 포인트도 달라졌다.
첫째는 정우영의 몸 상태다. 발목 수술을 딛고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회복 신호지만, 60분이 아니라 90분을 채우는 경기가 늘어야 존재감이 산다.
둘째는 김민재의 선발 경쟁이다. 결장과 복귀를 오가는 지금의 흐름이 굳어질지, 다시 붙박이로 자리 잡을지가 다음 맞대결의 무게를 좌우한다. 두 사람이 같은 그라운드에 동시에 서는 '진짜 코리안 더비'는 그때 다시 성사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