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는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를 9언더파 207타 공동 선두로 마치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혜준·유아현·신다인과 넷이 선두를 나눠 최종일은 한 타 싸움이 됐고, 우승하면 노승희 개인 통산 4승이자 소속팀 창단 첫 승이 된다. 최대 변수는 1타 뒤에서 쫓는 시즌 4승의 서교림으로, 최종일 초반 흐름이 승부를 가른다.
노승희가 시즌 첫 우승을 코앞에 두고 최종일을 맞는다. 다만 자리가 편치는 않다. 2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노승희는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틀째 단독 선두였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뒤가 붐볐다.
같은 9언더파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노승희 말고도 셋이다. 박혜준, 유아현, 그리고 지난해 챔피언 신다인이 나란히 207타로 어깨를 맞댔다. 최종 라운드는 한 타 싸움이 아니라 네 명이 동시에 출발선에 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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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 선두에서 눈에 띄는 이름은 박혜준이다. 전날 공동 18위에 머물렀던 그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하루 만에 17계단을 뛰어올라 선두 그룹에 합류한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신다인의 존재도 가볍지 않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거둔 그는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린다. 우승 경험이 있는 코스에서 다시 선두에 섰다는 점이 최종일 압박을 견디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유아현까지 같은 9언더파에 이름을 올려, 선두 그룹은 경험과 상승세가 뒤섞였다.
공동 선두가 넷이라는 건 노승희에게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앞서가는 한 명을 쫓는 구도라면 목표가 뚜렷하지만, 동타 넷이 함께 출발하면 초반 몇 홀의 버디 하나에도 순위가 요동친다. 먼저 흔들리는 쪽이 순식간에 뒤처질 수 있는 구조다.
선두 네 명만 보면 그림이 단순해 보이지만, 최종일 판을 흔들 카드는 오히려 한 타 뒤에 있다. 서교림이 8언더파 208타, 공동 5위로 선두를 1타 차로 쫓는다.
서교림은 올 시즌만 4승을 쓸어 담았고 대상, 상금, 평균 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선수다. 여기에 3주 연속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최종일 초반에 서교림이 타수를 줄이기 시작하면, 지금의 공동 선두 구도는 순식간에 재편될 수 있다. 노승희로서는 뒤에서 올라오는 이 흐름을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노승희는 KLPGA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에 정상에 서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이 된다.
의미는 개인 성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이언 걸'로 불리는 노승희는 파마리서치 소속으로, 그가 우승하면 소속팀의 창단 첫 승이 된다. 개인 기록과 팀의 첫 트로피가 한 번에 걸려 있는 셈이라, 최종일 부담과 동기가 동시에 커진 상황이다.
올해 KG 레이디스 오픈은 제15회 대회로,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4라운드로 치러진다. 그만큼 최종일 반전의 여지가 넓다. 봐야 할 포인트는 분명하다. 공동 선두 네 명 중 초반 몇 홀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1타 뒤 서교림이 언제 승부를 거는지다.
최종 라운드는 30일에 이어진다. 중계는 SBS골프와 온라인 스트리밍 웨이브(wavve)에서 볼 수 있으니, 시청 채널과 시작 시간은 방송사 편성표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