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기준 KT가 승률 0.613으로 삼성(0.612)을 근소하게 앞선 1위이며 두 팀의 선두 다툼은 한 경기에 순위가 뒤집힐 만큼 팽팽하다. 상위 네 팀은 가을야구를 사실상 굳혔고 5강 마지막 자리를 5위 두산과 3경기 차로 추격하는 NC가 다툰다. 이번 주 잠실에서 시작하는 두산과 NC의 다섯 경기 맞대결이 5강 구도를 가를 분수령이다.

9월 11일 기준 KBO 선두는 KT 위즈다. 73승 46패 3무로 승률 0.613, 74승 47패 3무로 승률 0.612인 삼성 라이온즈를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앞섰다. 삼성이 1승을 더 챙기고도 2위로 밀린 이 구도는 한 경기 결과에 정규시즌 1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정규시즌 1위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1위 팀은 한국시리즈에 곧장 오르고, 2위 아래로는 플레이오프부터 계단을 밟아 올라와야 한다. 체력 소모와 단기전 변수를 생각하면 이 한 계단의 무게가 크다. 두 팀 모두 20경기 안팎을 남긴 터라 실수 한 번의 파장이 크다. 그래서 남은 경기를 한 판도 버릴 수 없고, 이번 주 KT와 삼성이 각자의 상대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선두는 날마다 주인이 바뀔 수 있다.

Iban Lopez Luna
3위 LG 트윈스와 4위 KIA 타이거즈는 선두권과 7~7.5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다만 5위 이하와의 격차가 더 커 가을야구 진출은 사실상 굳힌 분위기다. 9월 초 매직넘버 집계에서도 상위 네 팀은 5강 확정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LG와 KIA도 마냥 여유롭지는 않다. 3위와 4위 사이에서도 준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가 갈리는 만큼, 상위권끼리의 순위 다툼도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관심은 마지막 다섯 번째 자리다. 5위 두산 베어스(63승 59패 4무)를 6위 NC 다이노스(58승 60패 2무)가 3경기 차로 바짝 쫓는다. 8월 말 8경기까지 벌어졌던 차이를 NC가 7연승으로 단숨에 좁혔다. 반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트래직넘버가 바닥나 5강 경쟁에서는 사실상 내려온 상태다.
5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이유도 단순한 순위 이상이다. 5위는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와 맞붙는데, 이 단판 승부는 4위에게 유리하게 설계돼 있다. 그래도 5위로 가을야구에 발을 들이느냐, 아예 시즌을 접느냐는 두산과 NC에게 완전히 다른 결말이다.
그래서 이번 주 가장 볼만한 경기는 두산과 NC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9월 12일 잠실에서 시리즈를 시작해 남은 다섯 경기를 직접 부딪친다. 5위와 6위가 시즌 막판에 다섯 번을 연달아 만나는 일정 자체가 순위 싸움의 핵심 변수다. 3경기 차이라면 NC가 이 다섯 경기에서 크게 앞서 담을 경우 순위가 실제로 뒤집힐 수 있다.
첫 경기부터 불이 붙었다. NC가 1회 초 김휘집의 3점 홈런으로 앞서 나갔지만 두산이 1회 말 4연속 적시타로 곧바로 뒤집었다. 이 시리즈에서 두산이 우위를 지키면 5강 막차를 굳히고, NC가 쓸어 담으면 남은 일정의 계산이 복잡해진다.
판단 기준은 단순하다. 선두 싸움을 즐기려면 KT와 삼성의 승패를 매일 확인하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의 향방을 보려면 이번 주 두산·NC 시리즈 결과에 집중하면 된다. 두 승부가 함께 걸린 이번 주가 9월 순위표를 가장 크게 흔들 구간이다. 다음 주면 5위 자리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힐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