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026-27 시즌 프리미어리그 등록 명단에서 히샬리송을 제외하며 데 제르비 감독이 사실상 방출 의사를 밝혔고, 친정 에버턴 복귀가 무산된 뒤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유력해졌다. 그가 떠나면 원톱은 도미닉 솔랑케에게 실리고 마티스 텔의 중앙 기용과 콜로 무아니 임대 합류로 전방이 재편되지만, 시즌 초반 줄부상으로 가용 자원이 얇은 것이 변수다. 9월 4일 튀르키예 이적시장 마감 전 협상 타결 여부와 솔랑케의 체력이 이 재편의 완성도를 가른다.

토트넘이 2026-27 시즌 프리미어리그 등록 명단에서 히샬리송을 제외했다. 25인 스쿼드에 이름이 없다는 건 단순한 로테이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시즌 구상에서 빠졌다는 공식적인 신호에 가깝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이유를 감추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떠나고 싶다는 말을 너무 여러 번 했다"는 것이다.
이적이 마무리되면 토트넘 공격진은 다시 짜여야 한다. 그 그림을 순서대로 짚어 본다.

Franco Monsalvo
데 제르비의 방침은 분명하다. 불만이 있는 선수는 프로젝트에 온전히 합류하거나 떠나라는 것이고, 토트넘을 겉도는 선수들의 대기소로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히샬리송은 여기에 정확히 걸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이 현지 보도 기준 약 4억 파운드를 쏟아부으며 공격진을 새로 채우자 그의 입지는 눈에 띄게 좁아졌다. 지난 시즌 햄스트링과 사타구니, 종아리 등 근육 부상으로 시즌 상당 기간을 결장한 이력도 신뢰를 깎았고, 골 결정력의 기복까지 겹치면서 그는 더 이상 데 제르비가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아니게 됐다.
행선지는 아직 확정 전이다. 마감일에 추진되던 친정 에버턴 복귀는 무산됐고, 지금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가장 앞서 있다. 개인 조건에는 구두로 합의했고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남았다고 전해진다. 튀르키예 이적시장이 9월 4일까지 열려 있어, 이 창이 닫히기 전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히샬리송의 자리는 중앙 공격수다. 그가 빠지면 원톱은 도미닉 솔랑케에게 더 무겁게 실린다. 솔랑케는 팀 내에서 가장 정통 9번에 가깝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섯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던 선수이기도 하다. 즉 대체 자원이 아니라 '솔랑케의 몸 상태' 자체가 첫 번째 변수가 된다.
측면과 2선에는 모하메드 쿠두스, 마티스 텔, 사비오 같은 자원이 있다. 이 가운데 텔은 중앙에서도 뛸 수 있어, 솔랑케를 쉬게 할 때 가짜 9번 형태로 전방을 맡는 그림이 현실적이다. 데드라인데이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임대로 데려온 랑달 콜로 무아니가 합류하면 순수 공격수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다.
문제는 깊이다. 시즌 초반 시몬스와 쿨루셉스키,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매디슨도 어깨 문제를 안고 있다. 명단상 자원은 많아 보여도 지금 당장 데 제르비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생각보다 얇다. 히샬리송을 내보내는 결정이 '남는 자원이 충분해서'라기보다 '함께 갈 생각이 없어서'에 가까운 이유다.
히샬리송의 이탈은 전력 손실이라기보다 방향 정리에 가깝다. 다만 그 정리가 완성되려면 솔랑케의 건강과 새 얼굴들의 적응이 받쳐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