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승점 50으로 2위권을 13점 앞선 채 K리그1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직전 안양 원정에서 7-0 대승으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번 라운드까지 잡아 3연승에 성공하면 우승 경쟁을 사실상 굳히는 흐름이 된다. 변수는 정승원의 세리머니 경고 논란이 아니라, 큰 점수 차 뒤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느냐다.

FC서울의 위치부터 확인하고 시작하자. 2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승점 50, 15승 5무 4패다. 2위 울산 HD와 3위 전북 현대가 나란히 37점이니, 서울이 두 팀을 13점 차로 벌려 놓은 단독 선두다. 리그 반환점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 이 정도 격차는 단순한 1위가 아니라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쥐었다는 뜻이다.
| 순위 | 팀 | 경기 | 승점 |
|---|---|---|---|
| 1 | FC서울 | 24 | 50 |
| 2 | 울산 HD | 24 | 37 |
| 3 | 전북 현대 | 24 | 37 |
득실도 46득점 19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맞는다. 많이 넣기만 하거나 걸어 잠그기만 한 게 아니라, 양쪽이 함께 받쳐 준 1위라는 얘기다.

Mateo Franciosi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8월 22일 안양 원정이었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이 정도 점수 차를 내는 건 득점력과 경기 지배력이 동시에 살아 있다는 신호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서울은 직전 두 경기를 연달아 잡았다. 이번 라운드까지 승리하면 3연승이 된다. 선두 팀에게 연승은 승점 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추격하는 팀들이 따라붙을 심리적 여지를 그때그때 지워버리기 때문이다. 13점 차라는 숫자도 결국 이런 연승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다.
안양전에서는 경기 외적인 장면도 화제가 됐다. 정승원이 이른바 'MVP 세리머니'를 펼치다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일이다.
논란의 핵심은 위치였다. 세리머니를 향한 카메라가 하필 안양 서포터즈석 바로 앞에 있었고, 주심은 이를 상대 팬을 향한 도발로 판단했다. 정승원은 경기 뒤 "전혀 도발할 생각이 없었다"며 "카메라가 그쪽밖에 보이지 않아 그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MVP와 조기 우승 도전을 언급할 만큼 자신감을 감추지 않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 논란을 팀 분위기에 대한 악재로 볼 필요는 크지 않다. 경고는 개인 기록의 문제일 뿐, 서울의 상승세나 순위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원정 야유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가 확인된 장면에 가깝다. 다만 경고가 쌓이면 결장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상대 팬을 자극하지 않는 세리머니 위치 정도는 선수 본인이 관리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3연승은 왜 중요한가. 지금 서울에게 필요한 건 역전이 아니라 굳히기다. 남은 경기에서 연승 흐름을 이어가면 2위권이 승점을 따라붙일 물리적 라운드 자체가 줄어든다. 13점 차에서 한 번 더 이겨 격차를 벌리면, 추격팀 입장에서는 남은 일정 동안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승점을 쌓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관전 포인트를 하나만 꼽자면 집중력이다. 큰 점수 차 승리 뒤에는 긴장이 풀리기 쉽고, 선두 팀일수록 방심 한 경기가 흐름을 끊는다. 서울이 다음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관리하느냐, 여기서 3연승과 독주 유지의 갈림길이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