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9월 16일 기준 65승 60패 4무로 6위 NC와 4.5경기 차를 벌리며 5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가 1승·1무만으로 통과하는 구조라, 5위 두산은 현재 4위 KIA를 상대로 원정 2연승을 해야 하는 가장 불리한 조건에 놓였다. 정규시즌이 끝나는 10월 7일 이후 확정되는 상대·개최지와 선발 로테이션을 팬이 미리 챙겨봐야 한다.
두산의 가을야구는 위태로운 순간을 넘어 확정됐다. 9월 16일 기준 두산은 65승 60패 4무로 단독 5위, 6위 NC와의 승차를 4.5경기까지 벌렸다. 정규시즌이 10월 7일에 끝나고 남은 경기가 열다섯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 격차는 사실상 5위 자리를 굳혔다는 뜻이다.
분수령은 9월 중순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맞대결이었다. NC가 4연승 기세로 12일 10-9 접전을 잡아내며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을 때만 해도 5위 싸움은 안갯속이었다. 그러나 두산이 이튿날 9-2로 완승하며 흐름을 되돌렸고, 이후 16일 삼성마저 3-1로 꺾어 2연승을 달렸다. 좁혀졌던 승차가 다시 벌어진 결정적 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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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진출을 기뻐하기엔, 두산 앞에 놓인 관문이 만만치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는데, 규정 자체가 4위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최대 2경기 가운데 4위 팀은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반대로 5위 두산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첫 경기를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는 얘기다. 무승부조차 5위에는 탈락과 같다.
현재 4위는 KIA(68승 57패 2무)다. 순위가 이대로 굳어지면 두산은 광주로 원정을 가서, 그것도 2연승을 해야 하는 가장 까다로운 조합을 마주하게 된다.
숫자로 보면 부담이 더 뚜렷하다. 4위는 두 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이기거나 비겨도 되지만, 5위는 두 번 모두 이겨야 한다. 단판의 무게가 서로 다른 셈이다. 정규시즌 순위가 만든 이 핸디캡을 두산은 실력으로 넘어야 한다.
짧은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발이다. 두산은 최민석이 14승으로 리그 다승 선두에 오르며 로테이션의 축을 잡아줬다. 단기전에서 1선발이 첫 경기를 잡아주면, 반드시 2연승이 필요한 두산으로선 흐름을 만들 여지가 생긴다.
반면 불안 요소도 분명하다. 시즌 막판까지 5위 다툼에 체력을 쏟은 탓에 마운드 소모가 컸고, 원정 단판 승부의 부담은 홈팀보다 크다. NC전에서 보여준 타선의 기복도 단기전에서는 위험 신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세부 사항은 정규시즌이 끝나야 확정된다. 지금 시점에서 팬이 달력에 표시하며 지켜볼 지점은 다음과 같다.
정리하면 두산은 5위를 지켜 가을 무대에 올랐지만, 5위에게 주어진 문은 가장 좁다. 4위의 우세 속에서 원정 2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시즌의 마지막 시험대다. 남은 정규시즌 성적으로 상대가 완전히 정해지기 전까지, 순위표와 선발 예고를 함께 챙겨보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