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세리에A 3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서 교체 투입된 19세 알파조 치세가 후반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시간 가티의 헤더로 밀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개막전 토리노전 데뷔골에 이어 강호 원정에서도 득점하며, 레앙 이적설로 흔들리는 밀란 공격진에서 치세가 세대교체의 얼굴로 떠올랐다. 다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 마무리 문제가 남아 밀란의 상위권 도전 여부는 경기를 끝까지 지키는 운영에서 갈릴 전망이다.

밀란은 9월 6일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리에A 3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승부를 먼저 가른 건 밀란의 19세 알파조 치세였다.
후반 68분 교체로 들어간 치세는 추쿠에제가 길게 찔러준 볼을 상자 안에서 부드럽게 받아낸 뒤, 로카텔리를 제치고 비카리오 골키퍼 앞에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칼룰루의 다리 사이를 지나 반대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밀란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유벤투스 수비수 가티가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장면 없이 지나갔고, 두 골 모두 경기 막판에 터졌다. 경기 대부분의 흐름은 홈팀 유벤투스가 쥐고 있었다는 점에서, 치세의 한 방은 흐름을 거스른 결정적 장면이었다.

Davide Gargiulo
알파조 치세는 2006년 10월생, 이제 막 열아홉이 된 이탈리아 좌측 윙어다. 이번이 첫 강호전 득점은 아니다. 그는 개막전 토리노 원정(2-1 승)에서 데뷔 선발로 나와 개막골을 넣으며 이미 주목받았다.
기록도 남달랐다. 2017년 쿠트로네 이후 밀란에서 득점한 최연소 이탈리아 선수였고, 2021년 다니엘 말디니 이후 데뷔 선발 경기에서 세리에A 골을 넣은 첫 이탈리아 선수이기도 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그를 두고 임대 제안을 거절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 스타일은 거칠지만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움직임이 강점인데, 이날 득점 장면이 바로 그 전형이었다.
치세의 부상은 시점이 절묘하다. 밀란의 좌측 공격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간판 라파엘 레앙은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휩싸여 있고,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레앙이 맡던 좌측 윙 자리를 치세가 채우는 그림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개막전에 이어 유벤투스 원정에서도 득점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반짝 활약으로 보기 어렵다. 두 경기 모두 결코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아모림 감독은 개막전부터 그를 꾸준히 기용해 왔고, 다음 베네치아전에도 선발이 예상된다. 감독의 신뢰가 말이 아니라 출전 시간으로 확인되는 셈이다.
다만 아직 그는 교체 자원과 선발을 오가는 단계다. 열아홉 선수에게 매 경기 90분을 기대하기보다, 얼마나 꾸준히 이 흐름을 이어가는지가 진짜 시험대다.
개막전 승리에 유벤투스 원정 무승부를 더한 출발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날 밀란은 추가시간 실점으로 승점 2점을 놓쳤다. 리드를 지키는 마무리, 이것이 지금 밀란에 남은 숙제다.
상위권 경쟁 가능성을 가늠할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치세를 비롯한 신예들이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지. 둘째, 레앙의 거취가 정리되며 공격 조합이 안정되는지. 셋째, 이날처럼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장면을 줄이는지다. 세 가지가 맞물리면 밀란은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 지금은 잠재력을 확인한 단계일 뿐, 순위를 점치기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