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에 0-3으로 지며 개막 후 첫 패를 당했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3분 골대를 맞힌 뒤 58분경 교체됐다. 전반은 대등했지만 후반 수비가 연속 실책으로 무너진 것이 완패의 핵심으로, 현지 매체는 7명에게 낙제점을 줬다. 다음 경기 이강인의 선발·교체 흐름과 시메오네의 수비 조정이 반등의 관전 포인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원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시간 9월 5일 밤 산 마메스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다. 개막 후 3경기 2승 1무로 무패를 달리던 팀은 네 경기 만에 시즌 첫 패를 안았고, 승점은 7(2승 1무 1패)에 멈췄다.
전반까지만 보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아틀레티코는 골대를 두 차례 맞히며 대등하게 맞섰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니코 윌리엄스와 로베르트 나바로, 오이한 산세트가 차례로 골을 넣는 동안 아틀레티코 수비는 연속된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90분 전체가 아니라 후반 한 구간에서 경기가 끝났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세 실점은 상대의 개인기 한 방이 아니라 수비 뒷공간과 세컨드볼 처리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진 틈을 파고든 결과였다. 빌바오는 홈에서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고, 아틀레티코는 후반 들어 그 압박을 벗어나는 첫 패스부터 어긋났다. 초반 골대를 맞힌 장면들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흐름이 달랐겠지만,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이 같은 방향으로 무너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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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선발로 나섰다. 전반 3분 만에 좁은 공간을 파고들어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가라앉았고, 후반 13분(약 58분)에 교체돼 나왔다.
평가는 매체마다 갈렸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에게 5점을 매기며 "초반엔 날카로웠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라앉았고, 팀도 그 여파를 느꼈다"고 적었다. 반면 드리블 성공률 100%를 근거로 6점대 후반을 준 매체도 있었다. 팀 성적이 나쁜 날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분전으로 읽히는, 흔한 간극이다. 어느 쪽이든 이강인이 90분을 지배하지는 못했다는 사실은 같다.
교체 타이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직전 비야레알전에서도 이강인은 67분에 빠졌다. 후반 중반 즈음 교체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 경기의 본질은 이강인 한 명이 아니다. 엘데스마르케 기준으로 무려 7명이 3~4점의 낙제점을 받았다. 골키퍼 오블락, 좌측의 그리말도, 공격수 루크먼, 그리고 감독의 아들 훌리아노 시메오네까지 3점을 받았고 요렌테와 교체 투입된 코케·오르티스가 4점에 그쳤다. 특정 포지션의 실수가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은 날 함께 가라앉은 셈이다.
훌리아노 시메오네가 후반에 조기 교체된 장면은 벤치의 불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의 공개 발언은 이 경기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한 경기 완패로 시즌을 재단하긴 이르다. 다만 이번 패배는 우연한 실점 하나가 아니라 후반 수비 조직이 통째로 흔들린 결과라는 점에서 시메오네가 손을 댈 가능성이 있다.
관전 포인트는 둘로 좁혀진다. 첫째, 이강인이 다음 경기에도 선발로 나서는지, 그리고 이번처럼 후반 중반에 교체되는 흐름이 이어지는지다. 둘째, 시메오네가 무너진 후반 수비를 두고 선발 조합이나 교체 시점을 바꾸는지다. 팀이 반등한다면 이 두 지점에서 변화가 먼저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