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임시 감독이 11월 사우디·카타르 2연전에 나설 26명을 발표했고, 은퇴설이 돌던 96라인과 손흥민 주장이 모두 포함됐다. 인원이 30명에서 26명으로 줄며 포지션별 경쟁이 좁혀졌고 손정범과 신민하가 처음 뽑혔다. 임시 사령탑의 계약 만료(11월 27일)를 앞둔 소집이라 중동 원정 결과가 아시안컵 지휘 여부를 가를 수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10월 29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A매치 2연전 명단 26명을 발표했다. 9~10월 소집 때 30명이던 규모가 4명 줄었다. 중동 원정 2경기에 맞춰 선수단을 압축한 결과다.
관심을 모은 건 은퇴설과 내부 갈등설이 돌던 '96라인'이었다.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이 모두 다시 뽑혔고 손흥민도 주장직을 유지했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이다. 더 할 말은 없다"며 선을 그었고, 선수들과 직접 대화해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최초 발탁은 손정범과 신민하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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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는 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3명이 소집됐다. 지난 소집과 큰 틀은 같다. 주전 자리를 놓고 김승규와 조현우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범근이 세 번째 자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소집보다 선수단 전체가 줄어든 만큼, 원정 중 한 명이라도 컨디션이 흔들리면 운신의 폭이 좁다.
수비는 8명이다. 중심은 김민재다. 여기에 브렌트포드에서 뛰는 김지수가 복귀했고 설영우, 조현택, 이한범, 최준, 이명재가 좌우와 중앙을 메운다. 김지수와 엄지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 다시 이름을 올린 자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강원FC 신민하다. 생애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 베테랑과 젊은 자원이 섞인 구성이라 풀백과 센터백 모두 주전과 백업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모레노 감독이 스리백 변형을 쓰면 조합의 폭이 더 넓어진다.
미드필더가 11명으로 가장 많다. 이강인, 황인범, 황희찬, 이재성이 중심이고 박진섭, 송민규, 정우영, 김봉수, 박태준이 경쟁한다. 아시안게임을 거친 엄지성도 이 지역에 힘을 보탠다.
깜짝 카드는 FC서울 손정범이다. 신민하와 함께 이번에 처음 승선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을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최적 위치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숫자가 많은 만큼 실제 선발 경쟁은 이 지역에서 가장 치열하다.
최전방은 4명으로 가장 얇다. 손흥민, 오현규, 오세훈, 이동경이다. 지난 소집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조규성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정통 9번 자리는 오현규와 오세훈이 나눠 맡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이끈다. 모레노 감독이 쓰는 4-4-2는 고정된 틀이 아니라 스리백이나 윙백 전진 같은 변형이 함께 쓰일 수 있다. 전방 자원이 적은 만큼 황희찬처럼 앞선까지 올라가는 미드필더의 역할도 커진다.
이번 명단은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11월 27일) 안에서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소집이다. 9월 부임 후 A매치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상대는 11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카타르이며 두 경기 모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결과에 따라 아시안컵 지휘 여부가 갈릴 수 있는 평가전이다. 갈등설을 안고 소집된 핵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처음 뽑힌 손정범과 신민하가 기회를 받는지, 조규성이 빠진 최전방을 누가 채우는지가 지켜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