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가 2026-27시즌 1군 스쿼드에 김지수를 36번으로 등록하면서, 손흥민(MLS)과 황희찬(2부)이 떠난 프리미어리그에 한국인 선수의 명맥이 유지됐다. 성남 유스 출신의 2004년생 센터백은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 임대에서 18경기를 소화한 뒤 재임대설을 딛고 1군에 남았다. 다만 1군 등록이 곧 출전을 뜻하지는 않아 프리시즌 출전 시간, 주전 수비진의 공백, 겨울 임대 여부가 실제 기회를 가늠할 기준이다.

브렌트포드가 2026-2027시즌 1군 스쿼드를 공개하면서 수비수 김지수를 등번호 36번으로 등록했다. 별것 아닌 명단 발표처럼 보이지만, 한국 축구 팬에게는 의미가 작지 않다. 손흥민이 미국 MLS로, 황희찬이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으로 떠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한국인 선수가 사실상 사라질 뻔했기 때문이다.
양민혁과 윤도영은 해외로 임대를 나갔고, 박승수는 아직 U-21 소속으로 분류돼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EPL 무대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김지수 한 명이다.

Omar Ramadan
김지수는 2004년생 센터백으로, 192cm의 체격을 갖췄다. 성남FC 유스에서 성장해 준프로 계약을 맺고 2022년 K리그1 무대를 밟았고, 2023년 여름 K리그2 성남을 떠나 브렌트포드로 향했다. 10대 나이에 EPL 구단으로 직행한 흔치 않은 경로였다.
곧바로 1군에 자리 잡은 건 아니다. 리저브팀인 B팀에서 29경기 1골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거쳤고, 2024-2025시즌에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리그 교체 출전 등 5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위해 독일 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를 떠나 18경기 1골을 남겼다.
임대에서 돌아온 유망주에게 흔한 다음 수순은 또 한 번의 임대다. 실제로 김지수도 재임대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런데 이번엔 임대가 아니라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
독일 2부에서 한 시즌을 주전급으로 뛰며 성인 무대 경험을 쌓은 것이 배경으로 읽힌다. 구단이 다시 내보내는 대신 곁에 두기로 했다는 것은, 적어도 후보 자원으로는 계산에 넣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이건 등록의 의미일 뿐, 주전을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1군 등록과 출전은 다른 문제다. 지난 1군 시절 5경기도 대부분 교체와 컵대회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실제 기회는 몇 가지로 가늠해볼 수 있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번 등록은 김지수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을 잇게 됐다는 '자격'의 확인이지, 주전 도약의 확정은 아니다. 만 21세 센터백에게 프리시즌부터 겨울까지의 몇 달이 진짜 시험대인 셈이다. 임대 대신 잔류를 택한 구단의 판단이 출전 시간으로 이어질지가 이번 시즌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