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산호세전에서 선제골과 도움을 올리며 시즌 13호 도움으로 리오넬 메시와 MLS 도움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전반 애런 롱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 속에 LAFC는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남은 시즌은 손흥민과 메시의 도움왕 경쟁, 그리고 서부 중위권 LAFC의 플레이오프 순위 싸움을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손흥민은 2026년 9월 20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2-2로 비겼다. 전반 34분 낮게 깔린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8분에는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우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앞선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두 골을 먼저 넣은 뒤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20분 프레스턴 주드가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추가시간 레이드 로버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2점을 놓쳤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무승부지만, 승리에 가장 가까웠던 팀이 LAFC였다는 점에서 승점 1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골과 도움을 모두 챙긴 사실상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승리라는 결과를 손에 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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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은 전반 36분에 나왔다. LAFC 수비수 애런 롱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팀은 남은 시간 대부분을 열 명으로 치러야 했다.
수적 열세는 스코어보다 체력에서 먼저 드러난다. 한 명이 부족한 팀은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간격이 벌어지고 세컨드 볼 다툼에서 밀린다. LAFC가 2-0 리드를 잡고도 후반 20분 이후 연속으로 실점한 흐름은 이 맥락과 떨어뜨려 보기 어렵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두 개나 만들고도 웃지 못한 이유가 여기 있다.
물론 퇴장만으로 무승부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번 경기가 보여줬다. 특히 동점골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는 점이 뼈아프다. 정규 시간을 다 버티고도 마지막 몇 분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인 기록만 보면 손흥민의 페이스는 뚜렷하다. 이날 도움으로 시즌 13호째를 채웠고, 리오넬 메시와 함께 MLS 도움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즌 성적은 6골 13도움, 공격 포인트 19개다.
일주일 전만 해도 손흥민은 12도움으로 메시를 뒤쫓는 위치였다. 이번 한 개의 도움으로 격차를 지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데뷔 시즌에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와 도움 1위를 다투는 흐름 자체가 이례적이다.
수치는 골과 도움을 나눠 읽는 편이 정확하다. 손흥민의 6골은 리그 정상급 득점 기록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13도움은 공격을 설계하는 역할이 팀에서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공격 포인트 19개 가운데 도움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골을 마무리하는 해결사보다 찬스를 만드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팀 성적은 개인 기록과 온도차가 있다. LAFC는 서부 컨퍼런스 중위권에 머물러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과 순위 싸움이 남은 경기의 핵심 변수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갈래다. 하나는 손흥민과 메시의 도움왕 경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다른 하나는 LAFC가 남은 일정에서 승점을 쌓아 플레이오프 자리를 확보할지다. 이번처럼 잘 싸우고도 승점을 흘리는 경기가 반복되면 개인 기록과 팀 순위의 간극은 더 벌어진다. 다음 경기 결과와 서부 순위표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남은 시즌을 읽는 데 도움이 된다.